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3.12.25 12:54

주님 성탄 대축일 낮미사

조회 수 6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처음에 말씀이 계셨습니다.
그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는데
그 말씀은 하느님이셨습니다.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이
하느님이신 그 말씀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그래서 우리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가실 것인지
요한복음은 그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그 말씀은 육이 되셨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고
우리말 성경은 번역하지만
원어는 말씀이 육이 되셨다고 표현합니다.
우리와 똑같은 살을 가진 존재이지만
그 살은 곧 요한복음 6장에서
우리를 먹여 기를 생명의 빵으로
그 표현이 바뀝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살을 내어주십니다.
즉 말씀의 육화는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내어주실 것을
이미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은
당신의 것을 이 세상에 모두 내어주실
각오가 되어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하느님이십니다.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돌을 빵으로 바꾸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다.
요한복음 6장에서
빵을 배불리 먹기를 원하던 사람들은
결국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멀리 계시면서
우리와 상관없이
그저 우리가 원하는 것만 들어주시는
그런 하느님이 아니십니다.
그렇게 하실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것은
우리 가운데 머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돌을 빵으로 바꾸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살을 빵으로 내어주십니다.
우리 가운데 머무시는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우리 안으로 들어오시려 하십니다.

사랑하면 그가 하는 말을 따라하고
그가 먹는 것을 같이 먹으며
모습조차도 그와 닮아갑니다.
하느님의 육화는
우리와 똑같이 육을 가진 존재가 되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사랑을 표현한 사건입니다.

사랑하면 붙어있고 싶지
떨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빵의 모습으로 당신 살을 내어주시면서
우리 안으로 들어오셔서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싶어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복음은
그 사랑을 받아들인 사람들과
맞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음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죄도 많고
나쁜 마음도 많이 있다고 표현합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 생각이
하느님을 맞아들이지 않는 결과로
사랑을 거부하는 결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하기에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족하기에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것입니다.
그 사랑을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이 우리에게 다가와서
우리 가운데 머무르려고 하십니다.
그 사랑의 따스함에
오늘도 감사를 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Mar

    주님 수난 성금요일

    네 개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의 수난을 전하지만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파스카 어린양의 죽음과 비교합니다. 어제 독서에서 우리는 파스카 양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양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나중에...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
    Read More
  2. No Image 29Mar

    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5
    Read More
  3. No Image 28Mar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베드로 차례가 되자 베드로는 그것을 반대합니다. 발을 씻어 주는 것은 종의 일이기에 스승님이시며 주님이신 분이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주님이지만 종의 모습으...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
    Read More
  4. No Image 28Mar

    성 목요일-기억이 끝나는 순간, 사랑도 끝난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표시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766
    Read More
  5. No Image 28Mar

    2024년 3월 28일 성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9
    Read More
  6.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7
    Read More
  7.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귀와 입과 얼굴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세 번째 노래인데 참 제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선 제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자의 혀는 어떤 혀입니까?   우리는 혀를 흔히 세 치 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치 혀로 사람을 들었다 ...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