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3.12.31 05:01

성가정 축일-사랑과 자유

조회 수 661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 시대는 혼밥, 혼술의 혼족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저도 아니 혼족이 무슨 뜻인지 여러분도 아실 것입니다.

혼자 사는 족속 또는 혼자 사는 가족이라는 뜻이지요.

 

제가 한심해하는 것은 신생아 수가 줄어든다고,

이러다가는 인구 소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한 걱정하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나 혼자 산다.’와 같은 프로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세태이니 아무 가정이라도 많아지면 좋겠다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성가정 운운하는 것이, 과연 통하는 얘기일지

의문이 들면서 그래도 이런 얘기를 해야 하나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패배주의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는 성가정의 의미를 제대로 또 적극적으로 살아,

다시 말해 우리 가정을 먼저 복음화하여 온 가정을 복음화할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성가정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널리 풍기는 것이지요.

가능하다면 성가정 TV도 만들고 그럴 수 없다면

나 혼자 산다는 프로에 대항하는 프로그램을 기존 평화방송에 마련하는 겁니다.

 

그리고 기금을 모으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받아 훌륭한 영화나 드라마 제작을
지원하고 홍보도 하는 사업도 벌이는 겁니다
.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많은 신자 가정이 성가정을 이루는 것이고,

그런 성가정을 모범 사례와 희망 공동체로 매체를 통해 퍼트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가정이 모범이 될 성가정입니까?

그것은 삼위일체 공동체와 요셉, 마리아, 예수의 성가정이고,

그래서 하느님과 성령의 사랑이 가정의 중심이 되는 가정입니다.

 

방금 저는 성령의 사랑을 언급했는데

성령의 사랑을 좀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성령의 사랑은 다양한 가운데서 일치입니다.

달리 말하면 다르지만 하나를 이루고,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일치가 조화를 이루고,

한마디로 사랑과 자유가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사랑과 자유는 최고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들인데

그러나 우리는 조화를 이루는 데 보통 실패하여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보통은 자유를 선택하고 사랑을 포기하게 되는데 혼족이 바로 그 결과입니다.

 

자유롭게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하면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서 자유롭고 자유롭게 사랑하려면 자유롭기를 자기가 바라는 만큼

상대에게도 자유를 줄 줄도 알아야 하는데 바라는 사랑을 하기에 실패합니다.

 

나는 자유롭기를 바라면서 너는 내가 바라는 너이길 바라는 겁니다.

꼭 대가를 바라지 않더라도 내가 사랑하면 너도 나를 사랑하기를,

내가 이만큼 사랑했으면 너도 그만큼은 사랑하기를,

내가 이런 사랑을 했으면 너도 그런 사랑을 하기를,

내 사랑을 받은 만큼 그만큼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어떤 때는 그 이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보다 더 고약한 바람도 있습니다.

나만 사랑하기를,

내 곁에만 있기를 바라며 사랑의 구속을 하고 자유를 박탈합니다.

 

그런가 하면 내가 슬플 때는 위로가 되어주고,

내가 힘들 때는 힘이 되어주고,

만사 귀찮을 때는 적당히 거리를 떨어져 있어 주고,

내가 말할 때는 언제나 맞장구쳐 주고 수시로 사랑을 표현해주기를 바랍니다.

 

상대방도 슬프고 힘들 때가 있는데도 이렇게 자기중심적으로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는 바라는 것이 모두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사랑입니다.

내 맘에 들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욕심이라는 불순물이 없는 성령의 사랑을

가족 서로 실천하는 성가정이 많아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리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4:05
    08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이런 가정이라야)<br />http://www.ofmkorea.org/19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3:46
    09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http://www.ofmkorea.org/343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3:26
    10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포대기같은 성가정)<br />http://www.ofmkorea.org/46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3:05
    11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억지스럽지 않게)<br />http://www.ofmkorea.org/54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2:45
    12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사랑도 내복을 입어야!)<br />http://www.ofmkorea.org/468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2:24
    14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그리스도의 말씀이 풍성히 머무는 집)<br />http://www.ofmkorea.org/73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2:05
    15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나를 굽히는 것이 아니라 너를 존중하는)<br />http://www.ofmkorea.org/854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1:46
    16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열린 성가정)<br />http://www.ofmkorea.org/972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1:25
    17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동거가 아니라 사랑이다.)<br />http://www.ofmkorea.org/11590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12.31 06:11:04
    20년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br />(가정의 등급)<br />http://www.ofmkorea.org/39461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2024년 1월 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4
    Read More
  2. No Image 03Jan

    1월 3일-없애주신 죄를 다시 만들어내는?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제 새해맞이 공동 휴식을 한 뒤 형제들과 긴 대화를 나누다가 죄에 관한 얘기까지 대화가 풍성해졌습니다.   이때 저는 우리 교회가 너무 죄 얘기를 많이 한다고, 이 죄 저 죄, 죄가 너무 많다고 다...
    Date202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16
    Read More
  3. No Image 03Jan

    2024년 1월 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0
    Read More
  4. No Image 02Jan

    1월 2일-제소리는 개소리

    우리는 오늘 복음의 세례자 요한처럼 누구인지 질문을 받습니다. 질문을 받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묻지 않고 물음도 받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며 살게 되겠지요. 그래서 하인인데도 주인처럼 행세하며 살다가 나중에 큰코...
    Date202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71
    Read More
  5. No Image 02Jan

    2024년 1월 2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1
    Read More
  6.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오랜 새로움

    어제 저는 저의 동기 수사님 삼우 미사를 가족과 함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제가 마침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날이고 올해 2024년을 맞이해야 할 날이었기에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연말연시에 우리는 버리고 갈 것과 가지고 갈 것이 무엇인지 성찰...
    Date202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31
    Read More
  7. No Image 01Jan

    2024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