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2024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세계 평화의 날)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루카 2,16-17)
가장 먼저 복음을 선포한 목자들
목자들은 천사에게 들어 알게 된 숨겨진 신비들에 관해 입 다물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에게 알렸지요. 교회의 영적 목자들은 바로 이 일을 하도록 임명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느님 말씀의 신비를 선포하고, 성경을 통해서 알게 된 놀라운 일들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어야 합니다.
-존자 베다-
성인 / 영적 글 묵상
마이스터 엑카르트는 이렇게 말했다(대지를 품어 안은 엑카르트 영성) / 매튜 폭스 해제 · 주석
【첫째 오솔길】
창조계
설교 1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의 말씀이다
야훼께서 손을 내밀어 나의 입에 대시며 이르셨다(예례 1,9)
설교를 할 때면, 나는 몇 가지 내용을 말하려고 애를 씁니다.
첫째, 버림과, 사람은 모름지기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만물로부터도 떨어져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은 단순한 선, 곧 하느님 안에서 생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사람은 자기의 영혼 안에 깃들어 있는 고귀함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람들이 놀라운 방식으로 하느님께 이를 수 있도록 사람들의 영혼 안에 고귀함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넷째, 신적 본성의 맑음, 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적 본성의 맑음입니다. 하느님은 말씀이시되, 표현되지 않은 말씀이십니다.(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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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제5주간 영적 성찰 주간
<금주간 성서 읽기> 요한 1서 전체
<생태 성찰 주간> 생태 실천 성찰
월요일 거룩한 독서(렉시오디비나)의 날
당신은 하루에 얼마나 오랫동안 묵상합니까?
묵상의 첫 단계는 성당이나 여러분의 방에서 아주 편안한 몸의 자세를 취하는 데 있다. 먼저 허리를 곧곧하게 펴고 손을 모으고 편안하게 앉아라. 묵상을 위해 적당하게 몸의 자세를 유지하고 난 뒤에 호흡에 여러분의 의식을 집중하기 바란다. 호흡은 몸과 정신을 연결해 주는 중재자이다. 여러분의 호흡이 거칠면 여러분의 생각도 거칠어 질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게 된다면 그 호흡은 금방 고요해지고 늘여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여러분의 생각도 고요해지고 여러분은 몸과 마음에 안정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이 편안할 때 비로서 자연스럽게 여러분의 모든 관심을 한 점에 집중시킬 수 있다.
서서히 호흡에 대한 의식에서 내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소리에로 여러분의 의식을 열어 놓아라. 여러분의 의식을 열어 주위에 들리는 모든 소리에 민감하게 있어라. 그 우주의 소리와 하나가 되어라. 어떠한 생각도 일으키지 마라. 이제 여러분의 의식을 서서히 여러분이 현존하고 있음으로 돌려라. 내가 살아 존재하고 있음을 느껴라.
그냥 나 있음에 머물러라. 나 있음의 현존 체험은 바로 하느님의 현존체험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만일 여러분이 이러한 감각 안에 있을 수 있다면 그러한 시간을 계속 늘여가기 바란다. 그러나 이런 감각을 발견할 수 없다면 차선의 방법을 선택해야만 한다. 너무 욕심을 내지 말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라. 하느님은 내가 알아채지 못해도 지금 나와 함께 계신다. 우리는 세 가지 선택적 대안을 갖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하느님의 이름을 단순하게 간절하게 마음으로 부르는 것이다. 호흡에 맞추어 하느님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부르는 것은 굉장히 도움이 된다.
둘째로, 가장 자기가 좋아하는 하느님의 상을 마음속에 그리는 것이다. 만일 여러분이 마음에 다가오는 예수님의 상을 갖고 있다면 마음속에(가슴부위) 예수님의 상을 그리도록 하라. 그리고 그 상에 나의 모든 관심을 쏟아 붙는 것이다. 그 상을 마음으로 바라보고 그 상이 없어지지 않도록 집중하라. 상이 없어지면 즉시 깨닫고 다시 그 상을 떠 올려라. 여러분이 그 상에 여러분의 정신을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그 상은 더욱 선명하게 여러분의 마음에 떠오를 것이다. 한 번 상을 선택했으면 다른 상으로 바꾸지 말라. 우리의 정신(mind)은 원숭이처럼 늘 움직이고 그 대상을 바꾸려고 한다. 묵상 혹은 명상이란 여러분의 정신을 길고 깊게 한 대상에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묵상이 깊어지면 자연스럽게 관상의 상태로 들어가는 데 관상이란 더 길고 깊은 집중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상의 상태에서 더 나아간다면 깊은 하느님의 체험이 일어난다.
세 번째의 방법은 성서 혹은 복음을 묵상하는 것이다. 성서 혹은 복음 묵상은 아침에 하는 것이 좋다. 먼저 편안하게 앉고, 호흡을 주시하고, 외부소리와 하나가 되고, 자신의 현존의 느낌 속에 2~3분 머물고 나서 1~2분 자신의 호흡을 의식하고 자신이 하느님의 현존 안에 있음을 느끼면서 천천히 눈을 뜬다. 그러고 아주 천천히 주의 깊게 그날의 성서(복음)의 말씀을 듣는다. 그리고 나서 다시 호흡에 의식을 주고 외부의 소리와 하나 됨을 느끼면서 복음의 말씀의 세계로 들어간다. 마음에 와 닿은 복음 말씀 한 단어 혹은 아주 짧은 문장을 마음속에 떠올린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그 말씀에 대하여 주석을 달 생각을 피하라는 것이다.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하고 그 이유를 찾거나 생각하거나 하지 말라. 그냥 계속해서 그 말씀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말씀 그 자체가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아마 어느 순간 우리의 생각은 다시 나타나 자신을 괴롭힐 수 있다. 그러나 그 생각들과 싸우지 말아야 한다. 그냥 ‘아! 생각이 나타났구나! 하고 알아채면 즉시 하느님의 말씀으로 되돌아 오면 된다. 묵상 속에 있다가 눈을 뜨기 전에 먼저 자신의 호흡을 1~2분 의식하라. 그리고 천천히 눈을 뜨고, 몸을 움직이면 된다. 그리고 미사에 참여하고 하루를 사는 동안 틈틈이 그날 묵상 속에서 마음에 새긴 하느님의 말씀을 떠올리도록 하라. 그리고 자기 전에 그 말씀에 대한 자신의 느낌이나 체험 등을 짧게라도 일기처럼 써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의 삶을 여러분이 반복하여 훈련한다면 여러분은 아주 엄청난 하느님 말씀의 은총을 체험할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다른 교우들에게 그 묵상한 바를 나눈다면, 그 나눔은 그 어떤 설교보다도 힘 있는 설교가 될 것이다. 또한 여러분은 여러분의 나눔을 통해 하느님께서 그 나눔 안에 함께 한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