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로버트 제이 윅스는 2부에서 예수님의 사마리아인 비유에서 우리 개인의 영적 양성의 핵심적 출입구로 이웃 사랑, 자기 사랑, 하느님 사랑을 읽어내고 그 길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첫 번째 출입구: 이웃 사랑

오래 전에 나는 한 때 (the Gulf of Siam: 걸프 만)으로 알려진 곳에서 일주일 동안 긴 피정을 이끈 적이 있다. 참석자들은 네팔, 베트남, 태국, 방글라데시에서 온 성직자들, 수녀들, 평신도 선교사들이었다. 착한 사마리아인 비유에 근거하여 자비에 대한 세션들 중 하나를 끝내고 나는 질문이 있는지 물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선교를 하는 한 온화하고 경험이 많은 성직자가 손을 들었다. 그는 내가 한 사람을 일으켜 세우기 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몸을 그냥 넘어 지나갈 수 있을까요? 이 그룹에 정적이 흘렀고, 나는 즉각적으로 응답을 하기보다 그가 부연 설명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렸다. 그는 말을 이었는데, “당신이 아시듯이, 수많은 필요들이 있고, 나는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고 내가 이 절박하게 가난한 나라에서 사목하며 만나게 되는 그 많은 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비록 우리들은 이와 같은 극적인 가난이나 병고나 죽음을 일상에서 직면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 “어떻게 우리는 이 과정에서 소진되지 않고 다른 이를 향해 감정적인 불꽃을 확장시킬 수 있을까? 우리는 어떤 십자가를 지도록 불리움 받았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은가?”

이 질문들은 이 장에서 이야기할 만하지만, 만약 우리가 이 질문들의 답만을 구한다면 충분하지 않다. 우리는 이 질문들에 응답해야 하지만, 또한 생각해야 할 다른 질문들도 있다. 우리는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어떻게 하느님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방식에 충실할 수 있는가? 어떻게 우리의 손 뻗침이 은총 순환의 일부가 되어, 우리를 더 깊은 자비와 내적 성취로 초대받게 할 수 있는가? 우리가 이 질문들을 어떻게 꺼내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을 충만하게 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중요한 작용을 한다.

 

첨언)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회개 시작점으로 나환자와의 만남을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프란치스코에게 나환자인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이 절묘하게 하나로 엮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는 하느님을 사랑해서 이웃을 사랑한 것도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고 하느님을 사랑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의 유언에서 하느님께서 자신을 나환자에게 이끄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나환자에게 자선을 베푼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이끄셨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프란치스코는 자기 안에 이미 자리한 역겨움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 하느님의 이끄심에 응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하느님께서 그에게 작용하여 자신의 역겨움을 감미로움으로 바꾸어주심을 경험한 것이었습니다.

이 회개 여정은 프란치스코가 용을 써서 이웃을 사랑한 것도 하느님을 사랑한 것도 아닙니다. 먼저 계신 하느님, 하느님의 이끄심에 의지하여 그 길을 따랐을 따름입니다. 그러하기에 이 이웃 사랑 안에서 프란치스코는 자기가 고갈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을 향하는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기 안의 계신 하느님, 나환자 안에 계신 하느님, 자신의 응답으로 더 분명해지는 하느님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프란치스코는 이 여정에서 자기가 누구인지 알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프란치스코는 이 여정에서 자기 개인의 고유성을 발견하기보다는 자기 안의 계신 하느님과 하느님 안에 있는 자기를 만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보다 더 정확하게 하느님과 하나됨이 만들어내는 진미(珍味)를 맛보았고, 하느님 안에서 자기와 이웃이 살아남을 경험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이 여정이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 자기 사랑이 하나로 통합되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1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07.22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1&gt; 어제 저녁부터 행진은 시작되었다. 사무실 일을 헐레벌떡 처리한 후 기차를 타고 집결지인 익산역으로 오는 발걸음이 한없... 2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3 1470
1450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3 토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2&gt;   5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6시에 치명자산을 향해 차가 출발했다. 승합차 1 대로 여러번 실어 나르는...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4 1356
1449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5 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3&gt;   * 구간: 진안군 데미샘 옆 두원공소~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행진참여인원: 32명 * 길 위의 천사: 강혜정 발... 3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5 1397
1448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 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4&gt;   * 구간: 임실군 관촌면 회문리 덕치공소 ~ 순창군 동계면 현포리 동계공소 * 행진참여인원: 30명 * 길 위의 천사: 프... 1 file 김레오나르도 2016.07.26 1501
1447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6 화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5&gt; 행진참여자: 29명 행진구간: 순창 동계~ 남원 상귀마을 오늘도 5시 출발. 움직이기 적당한 시간 같다. 강을 따라 자전거 도로... 1 김레오나르도 2016.07.27 1222
1446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7 수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6&gt; 정신이 번쩍 드는 아침이다. 엊저녁 힘든 하루의 반성을 얼마나 야무지게 했는지 준비하는 몸놀림이 사뭇 어제와 다르다. 4시 55분... 김레오나르도 2016.08.01 909
1445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8 목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7&gt; 구간: 예성교~화개장터 인원: 33명 오랫만에 5시를 넘겨 이부자리를 보존하여도 되는 아침. 더 자야하는대, 더 자도되는대 눈이 떠... 김레오나르도 2016.08.01 976
1444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29. 금요일) &lt;2016 포르치운쿨라 이야기 8&gt; 구간: 화개중학교~하동학생수련원 인원: 33명 새벽 4시 출발이라더니 모이고 몸 풀고 나니 5시 출발이다. 해없는 아침 1시간이 아...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081
1443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30 토요일) 포른치운쿨라 행진 아홉번째 날 기록 주제 : 나눔날  sharing day 연대  기억 : 장애인들 여정 : 하동학생야영수련원에서 하동 궁항리까지의 여정 함께하신 분 : ...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143
1442 2016년 포르치운쿨라 행진 (2016.7.31 일요일) 포른치운쿨라 행진 열번째 날 기록 사막의 오아시스라는 것이 아마 이런 것일 듯하다. 산청군에서의 폭염재난 방송을  들으며 숲속 콘크리트 길을 지나 오늘의 목... 김레오나르도 2016.08.01 1289
1441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10일차(7/30)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10일차 ★ * 행진 구간 : 악양 ~ 하동 궁항마을 회관 * 참여인원 : 29명 * 귀가자 : 0명 * 도착지 인원 : 28명 * 방문자 : 0 명 * 신... 2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30 1060
1440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2일차(7/22) &lt;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2일차&gt; 7/22일(토) * 구간 ; 레일바이크승강장 ~임원해양경비안전센터 * 참여인원 ; 34명 * 구간참가자 ;   강릉 애지람 엄삼...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23 1182
1439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3일차(7/23)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3일차 ★ * 행진 구간 : 임원해양경비안전센터 ~ 울진핵발전소 * 참여인원 : 19명 * 구간참가자 : 0명 * 도착지 인원 : 16명 * 천사 ...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24 1015
1438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4일차(7/24) + 평화를 빕니다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4일차 ★ * 행진 구간 : 울진핵발전소 ~ 망양2리 마을회관 ~ 죽변 오산마을(숙소를 찾지 못하여 되돌아옴) * 참여...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26 976
1437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5일차(7/25) + 평화를 빕니다 ★ 2017 포르치운쿨라 행진 5일차 ★ * 행진 구간 : 죽변 오산마을 수산협동조합 - 기성면 로타스코리아 김치공장 * 참여인원 : 17명 * 구간참... file 김레오나르도 2017.07.26 106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