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의 평화

 

 

    종신서원하기전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묵상한 것과 마음으로 다가왔던 가슴 벅찼던 많은

 

 좋은 감정과 느낌들,, 이러한것들을 토대로 해서 내 나름대로 노래를 하나 만들게 되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난 음악적 감

 

각이 거의 무디고, 느리고, 심지어 악보를 보고 읽는 것도 잘 모른다. 하지만 입회하기 전부터 대중음악들을 듣는것은 늘 좋

 

아하였었지만 음악적 감각이 없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고 나하고 같이 살아본 형제들도 아마도 더 잘알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그렇지만 어떤하나의 좋은것이 있고 그것이 사람의 마음에있다면 문학적공부나 감각이 없는 사람

 

도 저절로 시인이 되기도 하고 또한 작곡가도 되기도 하는 것이 사람이고, 또한 사람의 마음이고 정신인것 같다.

 

 

    나는 악보를 그릴줄 모르기 때문에 입으로 흥얼 그리는 것을 당시 같이 사는 형제에게 부탁해서 악보를 하나 만들어 달라

 

고 부탁을 했고 가사는 내가 쓰고 제목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라고 이름지었었다. 어느날 성북동에서 어떤 형제님의 축일

 

이 되었고, 기회가 생기게 되자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불렀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서 행사가 끝나고 초대 받았던 손님

 

 중 자매님 한분이 가시면서 나에게 말하였다. " 수사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듣는동안 감동적이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

 

사합니다."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내가 작사작곡했다고 하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라고 하는 그 노

 

래는 내가 쓴것이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비록 내가 내 생각으로 떠올려서 곡조를 만들고, 가사를 쓰고 내가 노래를 부른것

 

은 맞지만 그래도 그것은 내가 쓴것이 아니라는 것이 나의 스쳐가는 생각이었다.

 

 

    일부러 겸손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히 나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바라봤을 때 나는 남에게 그렇게 감동을 줄 만한

 

노래를 쓸만큼의 재능이 없음을 알고 있다. 그래도 그것을 굳이 내가 했다면 그것은 하느님께서 나의 모든 인간적 능력을

 

대신하여 곡을 쓴것이 아니었던가?처음에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떠올리게 되어 하게 되었던 묵상과 기도 작은 깨달

 

음등등..이 모든것들이 나의 것이 아니고 하느님의 것이다. 내가 묵상했다고 해서 내것이다. 내가했다라고 감히 말할 수가

 

없을 것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보며 노래를 지은것도 역시 내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이고, 이것 또한 내것이라고

 

말 할수 없을 것이다.  지금도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바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우리는 나무가 스스로 흔들리고 있다고 믿고 그렇게 보는 사람이 없음을 알고 있다. 나무는 그냥 나무로만

 

있을 뿐이다.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바람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말이다.

 

 

    우리는 모두 나무들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존재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고 존재하고 그 모든 인간적인 능

 

력과 재능을 가지고서 여러사회에서 살아가고 일을하고 그렇게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착각을 한다. 내가 살아가고, 내

 

능력으로 살아가고, 내 재능으로 살아가고, 내 힘으로 살아가고,,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사람눈에 보이지 않으시

 

는 분과 그분의 손길이 우리로 하여금 그 모든것을 이끌고 살아가게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것은 구약과 신약의 성경 곳곳

 

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신이고 영성이다.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도 삶의 생애와 글에서도 이러한 정신과 영성은 곳곳에서 나

 

타나고 있다. 바로 프란치스코는 자신이 나무라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힘과 능력으로 살아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때 부른'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라는 곡은 그때 이후로 한번도 불러 본적

 

이 없다. 허접한? 그 악보는 지금 벽장속 구석에있을 뿐이다. 어쩌다 한번씩 필요없는것 버린다고 다 끄집어 낼 때면 그때나

 

한번씩 보고, 내 마음속에 추억속에서만 간직할 뿐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0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수치 안에 숨겨진 보물   창조적 고통 善에 따라오는 고통처럼 아름다운 생명의 꽃핌은 없다.   진실은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이다. ... 이마르첼리노M 2013.11.10 4550
549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8 +그리스도의 평화         내가 앉고자 하였으나   일어서게 되어서 보면   내가 일어서야 할 때였었고   내가 일어서고자 하였으나   ... 김기환베드로M. 2013.06.20 4562
548 송년에 쓰는 회상의 편지 송년에 쓰는 회상의 편지   폭풍이 몰아치는 언덕에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조용히 나를 바라보며 지난 시간들과 마주 앉아 있습니다.   춥... 이마르첼리노M 2013.12.24 4570
547 말 없이 사랑 하라. + 평화와 선 지금 태풍이 오고 있어 전국적으로 불안한 상태입니다. 부디 최소한의 피해로 끝나길 기도 합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사랑받고 ... 정마리아 2006.09.17 4595
546 엉겅퀴 엉 겅 퀴 들판에 잎에 가시가 난 엉겅퀴 두 그루가 있습니다. 한 엉겅퀴가 말했습니다. “왜 우리는 이렇게 생겼을까? 잎은 엉성하기 짝이 없으며 가시까지 돋혀 ... file 김상욱 2007.06.12 4597
545 영혼을 연주하는 악기 영혼을 연주하는 악기   사람의 감관은 하나의 악기다. 낱낱의 진동을 정밀히 받아 울리는 악기, 예민하고 예민하여 실바람 한 오리에도 소리 내는 악... 이마르첼리노M 2014.02.02 4600
544 어쩌다가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작은 형제회의 아름다운정신을 배우고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자신것들을 너무 많이 붙잡고있는 제모습이 작은형제회의 삶을 통해 들어나길 ... 1 창.. 2008.01.10 4606
543 순교자 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한국 가톨릭문화원 산하단체인 전문연극인 극단 ‘앗숨’의 세 번째 정기공연에 초대합니다. ‘사랑 그리고 부활’, ‘Four-Questions’ - 두 번의 정기공연을 통해 연... 오미희 2006.07.21 4608
542 3월 케어 교육 안내 “성 프란치스코 의료봉사 수녀회 2007년 3월 케어 교육 안내” 요양시설 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물론 가정에서 노인을 케어 하는 수발자들도 실제로 적용하기 ... 데데우 수녀 2007.02.20 4614
541 어느 형제에게 보낸 답장 ** 이 형제가 꼭 훌륭한 작은형제회 일꾼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 평화와 선 사랑하는 형제, 어제는 봉사활동과 지구 행사 준비로 녹초가 되었을텐데, 1시간여... 정마리아 2006.08.28 4615
540 안셀름 그륀 신부님 영성 강연 안내 http://jjscen.or.kr2007년은 전진상교육관 설립 50주년입니다. 반 세기 역사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현재의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선물로 여기며 다가올 미... 전진상교육관 2007.08.12 4623
539 숨어서 봉사하는 이들 + 평화와 선 주님과 사부님의 사랑과 은총이 작은형제회와 함께 하시길 빕니다. 좀 있음 가수 이용씨의 '잊혀진 계절' 이란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10월말이... 정마리아 2006.10.27 4634
538 존재는 아래를 향하지 아니하며 위는 유일한 비상구이자 영원한 삶 구원임 지옥 1번 들끌는 벌레들 사람들이 한 방에 하나씩 그렇게 몸과 얼굴을 갈아 먹히고 있다.. 지옥 2번 사람들은 큰 병원에서 하아얀 수술대에서 내장을 파헤친채 매... ..... 2008.01.08 4644
537 바이블 레이크리에이션 교육 안내 제 3회 바이블 레크리에이션 과정 1. 교육 일시 및 교육비 - 일 시 : 2006. 8. 21(월) - 8. 22(화) 2일간 09 : 30 - 17 : 30 - 교 육 비 : 교육비 / 교재 / 식비 ... 예인교육문화원 2006.08.08 4655
536 어느 형제에게 보낸 편지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주님과 동행하시길.. 사랑하는 형제에게.. 요즘 한참 시험공부에 성소자로써 준비를 하느라 많이 바쁘지요? 하느님께서 형제와 항상 함... 정마리아 2006.08.23 4668
Board Pagination ‹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