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 자기 제자 두 명에게
예수님을 알려줍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찾느냐?'라고
물으십니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누구'를 찾느냐라고 물으실 것 같은데
'무엇'을 찾느냐라고 물으십니다.
물론 예수님을 따라간다는 것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고 싶다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표현하십니다.
그들은 과연 무엇을 찾고 싶었을까요?
그들의 대답에 그것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의 답은 엉뚱합니다.
'스승님,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아직 그들에게 예수님은
가르침을 주는 스승에 불과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와서 보아라'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께 다가오도록 초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날 그분과 함께 묵었습니다.
두 사람 가운데 한 명은 안드레아로
그는 자기 형 시몬에게 가서 말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그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알아봅니다.
즉 예수님 안에 구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들이 그토록 찾고 싶었던 것은 바로
구원이었습니다.
이 짧은 이야기에
우리의 신앙 여정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구원을 찾는 길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찾고 예수님을 찾는 것도
우리의 구원을 위한 노력입니다.
그 구원을 찾기 위해서
요한 복음은 예수님 곁에 머무르도록
초대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이 누구이신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잘 모를 수 있습니다.
아니 우리가 그분을
온전히 다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드레아의 말이
스승님에서 그리스도로 바뀐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 곁에 머무를 때
하느님을 알아갈 수 있습니다.
물론 신앙 생활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켜야 할 것도 많고
세상의 가치가 점점 신앙의 가치와 멀어져 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하느님 곁에 머무르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 머무르는 힘은
구원에 대한 갈망과 연결됩니다.
구원을 원하면 원할수록
하느님 곁에 더 머무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선 우리는
내 안에 있는 갈망
구원을 원하는 마음이 있는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께 청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의 상황에도
하느님 곁에 머무를 수 있는 힘을
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하려고 노력할 때
우리도 하느님을 나의 구원자로 고백하면서
구원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