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1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하느님을 진정 사랑한다면 사람들이 내게 오지 않고 하느님께 몰려가도

조금도 슬퍼하지 않고 시기하지 않음은 물론 오히려 크게 기뻐할 것입니다.

 

내가 이웃을 진정 사랑한다면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고 하느님을 사랑해도

그를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잘하는 거라고 칭찬하고 여전히 사랑할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을 묵상한 내용입니다.

복음을 보면 사람들이 예수님께 몰려들고,

주님께서는 그들의 병을 모두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 사랑의 업적을 숨기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의 사랑과 업적을 소문내지 말라고 엄명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왜 이러시는 겁니까?

꼭 이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이렇게 하심이 주님께서 겸손 떠시거나

당신을 더 높이시려는 인기 전술이거나

괜히 그러시는 것이 아니고 진심이라면

사람들의 사랑을 아버지께 돌리기 위해

당신께는 머물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당신 사랑을 숨기는 이유는 사람들의 사랑이 당신께만 머물지 않게 하려는 것이고,

그 목적은 사람들의 사랑이 당신을 넘어 아버지 하느님께로 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절절한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정이 들었지만 좁은 고향을 떠나야 하고,

더 큰 스승을 만나도록 세례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을 주님께 넘겨야 하며,

자식이 평생의 짝을 만나기 위해서는 부모 곁을 떠날 수 있게 해야겠지요.

 

그런데 만일 아들을 너무 사랑하여 마마보이가 되게 하고,

자기를 떠나지 못하게 한다면 진정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가 아니겠지요?

 

만일 이렇게 한다면 아들을 사랑하는 것은 맞지만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를 위한 것이며

결국 참사랑이 아니라 욕심이요 애욕이겠지요.

 

이런 애욕은 사랑하는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자기도 불행하게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 사랑 안에 가둘 뿐 아니라 자기도 그 사랑에 갇히기 때문인데
그런데 이런 사랑만큼 지옥도 없습니다
.

 

옛날 노래에 창살 없는 감옥인가 만날 수 없네라는 노래가 있는데

애욕이야말로 창살 없는 감옥이고 가장 고통스러운 지옥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무엘기는 또 다른 사랑 욕심에 관한 얘기입니다.

여인들의 사랑이 자기한테서 다윗에게로 향하자 사울이 시기 질투하는 얘기입니다.

 

어른이고 왕인 자기가 그 어린애를 두고 시기 질투하니

그런 자신이 얼마나 한심하고 그 마음은 얼마나 지옥이겠습니까?

그런데 그 감정이 오죽 복잡하고 지독하면 죽여야겠다고 마음먹기까지 하겠습니까?

 

요즘 데이트 폭력이니 스토킹이니 하는 말이 무성하고,

그런 사랑에서 비롯된 살인이 빈번한 것이 다 이런 사랑의 현상입니다.

애욕이란 시기 질투하게 하고 가질 수 없으면 죽여 없애버리게 하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 이것이 다 넓은 사랑의 바다에 도달하지 못한 사랑 때문입니다.

이런 사랑은 마치 사랑이 수족관에 갇힌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바다와 같은 하느님의 사랑에 도달하면

인간의 하찮은 사랑에 매이지도 갇히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안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모두 사랑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니 나도 하느님 사랑에 도달하고,

너도 하느님 사랑에 도달하도록 우리는 사랑으로 서로 가두지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3:42
    09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죄를 넘어서는 사랑)<br />http://www.ofmkorea.org/20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3:18
    10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몸이 움직여야 마음도?)<br />http://www.ofmkorea.org/355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2:57
    11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비럭질하시는 우리의 대사제)<br />http://www.ofmkorea.org/47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2:37
    12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지치지 않고 일을 하는 법)<br />http://www.ofmkorea.org/55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2:16
    13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피정 이야기)<br />http://www.ofmkorea.org/502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1:57
    14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예수님의 신비주의인가 예수님의 신비인가?)<br />http://www.ofmkorea.org/597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1:40
    15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br />http://www.ofmkorea.org/742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1:11
    16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시기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br />http://www.ofmkorea.org/862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0:49
    17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촛불은 어둠 가운데 있어도 밝다.)<br />http://www.ofmkorea.org/9784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8 06:10:28
    18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br />(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br />http://www.ofmkorea.org/11665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2024년 4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
    Read More
  2. No Image 24Apr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빛으로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믿는 모든 사람을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십니다. 심판을 통해 영원한 어둠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빛으로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요한복음 12장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요한복음을 ...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2
    Read More
  3. No Image 24Apr

    부활 4주 수요일-관상에 매번 실패한다면

    “나를 믿는 사람은 나를 믿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주님의 이 말씀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렇게 단언해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보면 모든 것을 보며 하느님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20
    Read More
  4. No Image 24Apr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1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요한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을 시작하면서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성전 봉헌 축제는 외부의 힘으로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운 것을 기념하는 축제였습니다. 성전은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그들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우면서 하느님을 만날 수 ...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4주 화요일-문을 넓혀야

    뜬금없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저는 유대교 신자가 결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구약성서가 훌륭하고 그 성서가 얘기하는 하느님이 저의 신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해도 유대교 신자는 되지 않겠습니다.   이 말은 유대인이 되지 않겠다는 뜻...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04
    Read More
  7. No Image 23Apr

    2024년 4월 2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
    Date2024.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