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94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 사울은 주님께서 살아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라고

결심하고 요나탄에게 약속했지만 오늘 그 마음이 바뀌어 죽이려 합니다.

 

그러니까 사울의 마음이 자꾸 바뀌는 것인데,

사실 인간의 결심이라는 것이 그리 항구하지 않고 자꾸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서약을 하는 수도자들에게 결심하지 말고 서약하라고,

서약도 인간에게 하지 말고 하느님께 서약하라고 강론에서 충고합니다.

 

그렇지요.

결심은 혼자 하고 약속은 둘이 하는 거지요.

그러니 혼자 한 결심은 언제고 자기 마음대로 깰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약속은 일방적으로 깰 수 없고,

상대방의 동의가 있어야 깰 수 있는 건데

사람 간에는 혹 약속을 헌신짝처럼 깨어버리는 사람이 있지만

우리의 서약은 하느님과 약속이니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사울은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이고,

이것이 하느님께 항구한 다윗과 사울의 차이점입니다.

 

어제 결심한 대로 사울 안에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면 죽이지 않는데

하느님께서 살아 계시지 않게 되면 시기심과 증오심이 되살아납니다.

 

그런 것입니다.

내 안에서 하느님이 살아 계시면 인간적인 악감정은 죽어버리고,

하느님이 죽어계시면 인간적인 악감정은 되살아나는 법입니다.

 

그런데 사울은 왜 이렇게 하느님과 사람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되고

다윗은 어떻게 그렇게 항구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오늘 다윗의 말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어찌하여 임금님께서는, ‘다윗이 임금님을 해치려 합니다.’ 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소리를 곧이들으십니까?
오늘 주님께서는 동굴에서 임금님을 제 손에 넘겨주셨습니다.
임금님을 죽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그분은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니 나의 주군에게 결코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임금님의 목숨을 살려 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사울과 다윗 주변에

인간적인 조언을 하는 무리가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귀가 얇았고 다윗은 귀가 두꺼웠습니다.

 

귀가 얇다는 말이 있지요?

인간의 말을 걸러내는 기능이 없다는 말입니다.

하느님 말씀만 받아들이고 인간의 말은 걸러내는 기능이 없는 겁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느님의 말과 인간의 말을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확고한 식별 기준과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하시니 내가 어찌하려 해서는 안 된다.

하느님의 사람도 하느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니 내가 해선 안 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도 내가 진정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하느님 뜻대로 해야지 내 감정대로 하거나 내가 감히 어찌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믿음과 기준이 다윗에게 있었던 겁니다.

 

귀가 뚜꺼워야지 얇아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지 인간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사울과 다윗의 얘기에서 가르침 받고 교훈 삼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8:45
    09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새로운 사랑 관계)<br />http://www.ofmkorea.org/20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8:23
    10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우리는 주님께서 원하시는)<br />http://www.ofmkorea.org/355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7:59
    11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아무 생각 없이)<br />http://www.ofmkorea.org/47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7:38
    12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오늘도 숱하게 발생하는 성사)<br />http://www.ofmkorea.org/55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7:17
    14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주님께서 부르신 이와 주님께서 뽑으신 이)<br />http://www.ofmkorea.org/597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6:50
    15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부르심과 파견)<br />http://www.ofmkorea.org/7423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6:28
    16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복수하지 않는 승리)<br />http://www.ofmkorea.org/862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6:05
    17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제자만 되지 말고 사도도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982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5:43
    18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축복식/집들이를 하며)<br />http://www.ofmkorea.org/1166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19 06:55:18
    20년 연중 제2주간 금요일<br />(정체성의 상실)<br />http://www.ofmkorea.org/31169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바닥 영성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 영성   바오로의 회심은 바닥으로 엎어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 있다가 바닥으로 엎어지는 것, 높은 곳에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이것이 회심의 시작...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16
    Read More
  2. No Image 25Jan

    2024년 1월 2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
    Read More
  3. No Image 24Jan

    연중 제3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농사를 지을 때 우리처럼 씨를 심지 않았습니다. 밭에 씨를 흩뿌렸는데 그러다보니 씨는 밭에 떨어지기도 했지만 밭 바깥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농부가 의도한 것은...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4. No Image 24Jan

    연중 3주 수요일-말씀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씨 뿌리는 이의 비유입니다. 주님께서 씨 뿌리는 분이시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내가 씨 뿌리는 사람이라면’이란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내가 씨 뿌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555
    Read More
  5. No Image 24Jan

    2024년 1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2
    Read More
  6. No Image 23Jan

    연중 3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

    “다윗은 아마포 에폿을 입고,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그러고 나서 다윗은 주님 앞에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바쳤다. 번제물과 친교 제물을 다 바친 다음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백성에게 축복하였다.”   다윗의 기도.   오늘 다윗은 온 힘을...
    Date202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623
    Read More
  7. No Image 23Jan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