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7 추천 수 0 댓글 1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집으로 가셨다고 복음은 말합니다.

예수님의 집이라!

 

그런데 바로 이어서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옵니다.

이것을 보면 예수님의 집은 고향 집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여기저기 복음을 선포하러 다니셨으니

당신의 집이 따로 있을 리 없고

우리네 집을 당신 집으로 삼으셨을 겁니다.

 

즉시 프란치스코가 떠오릅니다.

그는 자신과 형제들의 가난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형제들은 집이나 거처 그 어떤 것도 자기 소유로 하지 말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순례자와 나그네처럼 동냥하러 다닐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위해 스스로 가난해지셨으니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자기 소유로 하지 말라고 하면 그만인 것을

프란치스코는 굳이 집과 거처의 가난을 꼭 집어서 얘기하는데

그것은 집과 거처의 가난을 특히 더 강조하기 위함이겠습니다.

 

집도 없고 정처도 없는 것이 주님과 프란치스코의 공통점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이 가난을 가난 중에서도 최고의 가난이라고 하고,

이 가난이야말로 물질 면에서도 가난하게 하고,

덕행 면에서도 가난하게 하며,

하늘나라의 왕과 상속자가 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가난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주님의 행복 선언의 말씀처럼 이 세상에서 가난할 때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고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소유하기 때문이지요.

 

가난이 이러한 것이지만 이 세상에서 살며

저세상 행복을 위해 소유를 포기하기 쉽지 않고,

저세상을 향해 떠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삶이 안정되면 될수록 더 떠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정은 우리 인간이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고,

반대로 안정이 깨질까 또는 잃을까 두려워하는 불안은

우리 인간이 두려움과 함께 제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정되면 될수록 안주하게 되고 떠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집과 거처를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집과 거처를 포기할 때 우리는 가장 확실하게 가난할 수 있고,

나만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도 천국에 가자고 초대하는

복음 선포의 여행을 떠날 수 있게 하기에 우리도 주님과 프라치스코처럼

집과 거처를 포기하는 복음적 불안정을 일부러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안정된 집과 거처를 포기하고 여기저기 떠도는 주님과 프란치스코를

사람들은 미쳤다고 하고 가족들은 그런 선택에 더더욱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미쳤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거나 정신이 나간 것을 의미하지요.

세속의 눈으로 보면 주님과 프란치스코의 선택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압니다.

정신이 나간 것이 맞는데 그것은 세속의 정신이 나간 것이고,

세속의 정신이 나간 대신 기도와 헌신의 정신을 차린 것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사실 주님과 프란치스코는 하느님께 미친 분들입니다.

하느님께 미친 분들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당연히 미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개의치 않으시는 분들이 바로 주님과 프란치스코이고

우리는 그분들의 정신을 따르려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프란치스코의 권고대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내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4:04
    09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성소 밖에도 계시는 성소의 하느님)<br />http://www.ofmkorea.org/20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3:40
    10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미쳐야 미친다)<br />http://www.ofmkorea.org/35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3:15
    11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죽기 전에 죽으면 죽은 다음 산다)<br />http://www.ofmkorea.org/477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2:50
    12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주님의 집인 우리)<br />http://www.ofmkorea.org/551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2:25
    15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br />http://www.ofmkorea.org/742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2:02
    16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기도로 복수하는 법)<br />http://www.ofmkorea.org/862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1:26
    17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우리도 제대로 한 번 미쳐야 되는 것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983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30:56
    18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신연)<br />http://www.ofmkorea.org/11674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29:41
    21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오해의 발생)<br />http://www.ofmkorea.org/3977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0 06:29:14
    22년 연중 제2주간 토요일<br />(미움의 관심)<br />http://www.ofmkorea.org/46710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Jan

    연중 제3주일

    예수님께서는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시몬과 안드레아를 보십니다. 그들에게 '나를 따라 오너라'라고 말씀하시자 그들은 곧바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조금 더 가시다가 야고보와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을 따라나섰습...
    Date2024.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7
    Read More
  2. No Image 21Jan

    연중 제3주일-때가 찼습니까? 아직 덜 찼습니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오늘 이 말씀을 들은 저에게 이 말씀은 이렇게 들립니다. 복음으로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즉시 회개하라!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이 기쁜 소식이 아닌 사람도 즉시 회개하라!   ...
    Date2024.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68
    Read More
  3. No Image 21Jan

    2024년 1월 21일 연중 제3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2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2주 토요일-미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집으로 가셨다고 복음은 말합니다. 예수님의 집이라!   그런데 바로 이어서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옵니다. 이것을 보면 예...
    Date2024.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27
    Read More
  5. No Image 20Jan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6. No Image 19Jan

    연중 2주 금요일-얇은 귀, 두꺼운 귀

    어제 사울은 “주님께서 살아계시는 한 다윗을 결코 죽이지 않겠다.”라고 결심하고 요나탄에게 약속했지만 오늘 그 마음이 바뀌어 죽이려 합니다.   그러니까 사울의 마음이 자꾸 바뀌는 것인데, 사실 인간의 결심이라는 것이 그리 항구하지 않고 자꾸 바뀌는 ...
    Date2024.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15
    Read More
  7. No Image 19Jan

    2024년 1월 19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