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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아기 예수로 오신 것이 고마운 것은
오를 수 없는 우리에게 그분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분이 그렇게 오신 것은 사랑 때문이고요.
저는 이것을 사랑의 키 낮춤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웬만큼 살았고 노력 꽤 했는데도 아직 못 고치는 게 있습니다.
내가 사랑할 만한 너이기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당신 사랑의 짝이 되려면
이 정도는 올라서야 한다지 않으시고
수준을 낮춰 우리에게 내려오시고 사랑해주십니다.

이와 더불어 아기 예수로 오심이 고마운 것은
오늘 축일을 지내는 사도 요한이 얘기하듯
우리가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게 오신 겁니다.

그제는 편찮으신 어머니께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그곳엔 눈이 많이 왔으니
오지 말라고 몇 번이고 마다하시는 것입니다.
목소리 들은 것만으로도 족하다고 하시는데
저를 보고 싶어 하시는 어머니 속마음 제가 알고,
성탄 미사를 드리게 하고 싶은 제 마음도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 편 미안함이 컸습니다.
신부 자식 못 둔 같은 처지의 어머님들께 죄송했고,
왕림 미사가 필요한 수많은 가난한 분들께 죄송했습니다.

무릇 사랑이 클수록 봐도 또 보고 싶고,
사랑이 깊을수록 그리움이 큰 법입니다.
오죽하면 옆에 있어도 그립다 하겠습니까?
웬만큼 나이 먹어 이별의 사랑에 꽤 적응이 되었어도
웬만큼 나이 먹어 사랑의 이별을 이제 견딜 수 있게 되었어도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야 사랑이 와 닿는
그 유아기적 사랑의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기 때문이고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아니 사랑이신 하느님으로부터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본질적으로 그리움이고,
그리움은 본질적으로 이별과 만남의 쌍생아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부터
사랑하시기에 성부와 성자가 이별하고
사랑하시기에 성부와 성자는 만납니다.
사랑이신 하느님부터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당신들로부터 세상으로 떠나보내시고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찾아 세상에 오십니다.

이 사랑의 신비를 사도 요한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았고,
이 사랑의 신비를 예수 그리스도께 배워 사랑 박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의 신비를 요한은 증거하고 선포합니다.

하느님의 본질인 사랑을 우리에게 알게 해주고,
사랑의 본질인 그리움을 우리에게 알게 해준
요한이 오늘 특별히 무척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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