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19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먼저 자녀들을 배불리 먹여야 한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는 이 말씀이 설마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일까

의심도 하고 그렇다고 인정하는 것도 송구스러워합니다.

 

그러나 송구스러워할 필요 없고,

의심할 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잘못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주님께서 너무도 교만하시기에 우리처럼 깔보신 것이겠습니까?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처럼 교만하시고 우리처럼 깔보시는 분이시라면

그런 분을 우리가 우리의 주님이라고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주님이 그런 분이 절대로,

절대로 아니실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주님은 동족이라고 더 사랑하고 이방인이라고 덜 사랑하는 분이

절대로 아니고 모든 족속을 다 똑같이 사랑하시는 분이라고,

그래서 동족 의식이나 민족주의는 아예 없으신 분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주님께서는 왜 이렇게 하신 것인지,

분명 숨겨진 좋은 의도가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야 합니다.

 

제 생각에 그 숨겨진 의도는 이스라엘 사람들,

그중에서도 제자들에게 도전을 주시려는 것일 겁니다.

이방인도 이런데 너희는 더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도전 말입니다.

 

실로 주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나는 이스라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그리고 복음사가는 주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이스라엘 동족은 주님을 죽이는데 오히려 이방인인 백인대장이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라고 주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는 이 여인의 믿음을 미리 아시고 도전하셨습니다.

당신이 동족 주의자인 거처럼 이방인인 자기를 무시하셔도

이 여인은 당신이 그런 분이 아니라고 믿고 있음을 아셨습니다.

 

사실 여인이 그것도 이방 여인이 유대 남자를 찾아온 것은

그 당시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이 여인에게 주님은 유대 남자가 아닙니다.

겉모습은 유대 남자지만 그것을 초월하시는 분,

겉으로는 무시하는 척하시지만 실은 그렇지 않으신 분임을

믿음으로 이미 안 것이고 믿음의 깊은 눈으로 본 것입니다.

 

믿음의 깊은 눈.

저는 이것을 오늘 강조하고 싶습니다.

 

눈 속의 풀을 보고 얼음 밑의 고기를 보듯

겉모습과 겉 행동 속의 본질을 보는 깊은 눈

그것이 믿음의 눈이고, 그렇게 아는 것이 믿음의 앎입니다.

 

주님께서 이방 여인에게서처럼 우리를 거칠게 다루셔도

그것이 주님께서 하신 거라고 믿는다면

그것을 통해 좋은 것을 주시고 가르치시려는 것을 보는,

그런 믿음의 깊은 눈을 우리도 이방 여인처럼 가져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44
    0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이 믿음을 보라)<br />http://www.ofmkorea.org/21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26
    1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믿음의 시험)<br />http://www.ofmkorea.org/362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1:07
    11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반려자와 협력자)<br />http://www.ofmkorea.org/48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48
    12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이지만 너무 충분한...)<br />http://www.ofmkorea.org/55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30
    14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겸손의 내공)<br />http://www.ofmkorea.org/602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50:08
    15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우리는 진정한 협력자일까?)<br />http://www.ofmkorea.org/748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48
    17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혹시 내가 은둔형 외톨이?)<br />http://www.ofmkorea.org/989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28
    18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br />http://www.ofmkorea.org/11747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9:09
    19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모욕의 뜻)<br />http://www.ofmkorea.org/19519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08 06:48:49
    20년 연중 제5주간 목요일<br />(부스러기 인생에게는 부스러기도 은총이다.)<br />http://www.ofmkorea.org/31776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2024년 2월 18일 사순 제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38
    Read More
  2.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하느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하느님께 옵니다. 아니 요즘의 모습을 보면 하느님이 필요해서 하느님을 찾는 것이 아닌 경우도 보게 됩니다. 오히려 하느님보다는 사람이 필요해...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3. No Image 17Feb

    2024년 2월 1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5
    Read More
  4. No Image 16Feb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자신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왜 단식하지 않는지 궁금해합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 단식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 관점에서 이 질문을 바꾸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하느...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9
    Read More
  5. No Image 16Feb

    2024년 2월 1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2
    Read More
  6. No Image 15Feb

    2024년 2월 1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7. No Image 14Feb

    2024년 2월 1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