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85 추천 수 1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나병 환자가 주님께 와서 치유를 청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오늘 얘기의 주인공은 나병 환자와 주님 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나병 환자를 보겠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 환자는 대단한 사람이고,

오늘 얘기의 주인공이 되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우선 그의 신앙 고백이 우리의 모범입니다.

그는 주님 능력에 대한 믿음이 확고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백은 주님 능력에 대한 믿음만 고백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주님께서 깨끗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일 뿐 아니라

하시고자 하는 의향도 있으신 분이라고 믿은 것입니다.

 

그런 선의가 없으신 분, 사랑이 없으신 분이라고 믿었다면

주님께 나왔겠습니까? 애초에 주님께 나아오지 않았겠지요.

 

오늘 독서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나병 환자가 사람들 가운데 나타날 수 없었습니다.

 

악성 피부병에 걸린 병자는 옷을 찢어 입고 머리를 푼다. 그리고

콧수염을 가리고 부정한 사람이오.’, ‘부정한 사람이오.’ 하고 외친다.
그는 부정한 사람이므로, 진영 밖에 자리를 잡고 혼자 살아야 한다.”

 

이렇게 격리된 삶을 살아야 하고 그것을 어기고 사람들 가운데 나타나면

사람들은 돌을 던져 죽일 수도 있었던 그런 사회 상황에서

그는 마치 겁이 없는 사람인 양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그렇습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 나아온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 나아온 것입니다.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직진한 겁니다.

 

베드로 사도가 물 위를 걸을 때 주님만 보고 걸었을 때는

두려움이 없었고, 물에 빠지지도 않았던 것과 같습니다.

 

사실 오늘 나병 환자에게는 병의 치유보다

두려움의 치유가 더 중요하고 값진 것이었을 겁니다.

육신의 치유보다 마음과 정신의 치유가 더 값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제가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여러분은 육신의 병, 마음의 병, 정신병, 영혼의 병 곧 마귀 병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또는 선택의 순서를 정하라면 무엇을 선택하고

어떤 순서로 선택하시겠습니까?

 

육신의 병을 선택할 것이고,

그다음이 마음의 병이요, 정신병과 마귀 병이 그다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나병 환자가 이렇게 겁이 없이 나아올 수 있게 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주님께 대한 그의 믿음이지만 그의 믿음은 주님께서 주신 믿음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말에 믿음직한 사람이니 믿음이 가는 사람이니 믿음을 주는 사람이니 하는

말이 있는데 주님이야말로 믿음을 주는 분이십니다.

 

병자에 대한 구약의 그 차별과 격리와 단절의 법과 관습을 타파하시는

구별과 차별이 없는 주님의 사랑 곧 선인에게나 악인에게나 똑같이 비와 빛을

주신다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주님의 파격적 가르침과 실천이 믿음을 주신 겁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세 번째 주인공이 있습니다.

그들은 숨은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님과 같이 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나병 환자가 주님께 나아올 때 막지 않았을 뿐 아니라

나병 환자를 피하거나 불평하지 않았고 아마 환대했을 겁니다.

 

오늘 병자의 날인데 우리도 주님과 함께 있는 사람들이라면

병자들이 주님께 나아오는 것을 막지 않을 뿐 아니라

복음에서 많이 볼 수 있듯 병자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6:34
    09년 연중 제6주일<br />(무엇을 하든)<br />http://www.ofmkorea.org/21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6:05
    11년 연중 제6주일<br />(하늘 법도)<br />http://www.ofmkorea.org/48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5:31
    12년 연중 제6주일<br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함은?)<br />http://www.ofmkorea.org/55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5:09
    14년 연중 제6주일<br />(사랑할수록 죄는 안 짓지!)<br />http://www.ofmkorea.org/6034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4:49
    15년 연중 제6주일<br />(죄가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본다면)<br />http://www.ofmkorea.org/7489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4:12
    17년 연중 제6주일<br />(능가하는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990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3:47
    18년 연중 제6주일<br />(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br />http://www.ofmkorea.org/1176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2:47
    19년 연중 제6주일<br />(행복, 우리의 한 가지 목적)<br />http://www.ofmkorea.org/19607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2:17
    20년 연중 제6주일<br />(생명 네비게이션)<br />http://www.ofmkorea.org/3185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11 07:01:56
    21년 연중 제6주일<br />(능력은 없어도 선의는 있어야)<br />http://www.ofmkorea.org/399300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Feb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서로 자기들에게 빵이 없다고 수군거립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먹는 빵을 말씀하신 것이 아닌데 그들은 누룩이라는 단어 하나로 빵을 연결시켜서 생각...
    Date202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0
    Read More
  2. No Image 13Feb

    2024년 2월 1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94
    Read More
  3. No Image 12Feb

    연중 제6주간 월요일

    바리사이들이 표징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 청을 들어주지 않으십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마음에는 어떤 마음이 함께 있는지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믿을 수 있는 증거를 보여달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아직은 믿기 어려운데 내가 확신을 가...
    Date202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0
    Read More
  4.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은총의 완성

    “여러분 가운데에 누구든지 지혜가 모자라면 하느님께 청하십시오. 하느님은 모든 사람에게 너그럽게 베푸시고 나무라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지혜가 모자라면 청하라고, 그러면 하느님께서 너그럽게 베푸실 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
    Date202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31
    Read More
  5. No Image 12Feb

    2024년 2월 1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
    Read More
  6.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어떤 나병 환자가 예수님께 도움을 청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치유해 주시면서 '내가 하고자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병자의 치유는 병자만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원하시는 것...
    Date2024.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5
    Read More
  7.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세 번째 주인공들

    오늘 복음은 나병 환자가 주님께 와서 치유를 청해 치유 받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오늘 얘기의 주인공은 나병 환자와 주님 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먼저 나병 환자를 보겠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 환자는 대단한 사람이고, 오늘 얘기의 주인공이 되기에...
    Date2024.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