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 안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계명을 거스르는 것은 단지 계명만을 거스르는 것이 아닙니다.
계명을 주신 바로 그분을 거스르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그분을 적극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가운데는, 아니 저에게는
계명과 계명을 주시는 분을 분리하는 마음과 태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하지는 않았지만
당신을 거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와 같지요.
정말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러나 매우 궁색합니다.
변명이고 합리화일 뿐입니다.

사랑을 하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그분을 알기만 하는 정도라면
계명도 아는 것으로 그치고 지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하지 않는 앎이란
저 아프리카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을 알고,
그 아프리카 사람도 우리와 같다는 것을 아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나는 여기서 나로서 살고 그는 아프리카에서 그로서 살 뿐입니다.
알지만 관계가 없습니다.
알지만 거리가 있습니다.
당연히 만남도 하나 됨도 없습니다.

이에 비해 사랑한다는 것은,
그것도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불가분리적입니다.
아무리 꽃이 아름다워도 그가 없는 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하늘을 사랑한다 해도 그를 제쳐놓고 사랑할 수 없습니다.
무엇을 봐도 그것 안에 그가 있고,
무엇을 해도 그가 원치 않는 것 내 할 수 없습니다.
그가 싫어하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반대로 그가 좋아하는 것을 어찌 아니 합니까?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가 무얼 좋아하는지 아는데 어찌 그것을 아니 하고
그가 무얼 싫어하는지 아는데 어찌 그것을 할 수 있습니까?
사랑 없이 아는 것은 알아도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랑으로 아는 것은 아는 대로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강제입니다.
사랑하는 그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내가 강제하는 것입니다.
사랑이 그가 원하는 것을 내가 하도록 강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 그것이 하느님의 계명이고,
그 계명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한 사랑을 사랑할 것이고,
사랑을 사랑하는 한 절대로 미움을 사랑치 않을 것이며,
미움을 사랑치 않는 한 미워할 일도 없고
무관심 할 수는 더더욱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미워하지 않으려 애쓸 필요 없습니다.
사랑을 사랑하면 됩니다.
아주 쉽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마리아와 함께 그리고 마리아처럼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 저는 오늘 한 해를 시작하면서 교회는 왜 첫날을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낼까 생각해봤습니다. 생각을 해보니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한 해를 시작하고, 마리아와 함께 한 해를 살라는 뜻...
    Date2012.01.01 By당쇠 Reply3 Views1160
    Read More
  2. No Image 31Dec

    12월 31일- 디딤돌이었던 걸림돌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한 해의 끝자락인 어제와 오늘 비교적 조용히 보내며 지난 한 해를 돌아봤습니다. 어떤 한 해였던가? 끔찍한 한 해였는가? 아니면 은혜로운 한 해였는가? 흔히 다사다난했다고 하는데 그저 그런 한 해였...
    Date2011.12.31 By당쇠 Reply7 Views761
    Read More
  3. No Image 30Dec

    성가정 축일- 억지스럽지 않게

    “얘야, 네 아버지가 나이 들었을 때 잘 보살피고,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슬프게 하지 마라. 그가 지각을 잃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그를 업신여기지 않도록 네 힘을 다하여라.” 언젠가 10계명을 생각하다가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나오는데, 그것도 대인 계...
    Date2011.12.30 By당쇠 Reply0 Views675
    Read More
  4. No Image 29Dec

    12월 29일-미워하지 않는 아주 쉬운 방법

    “‘나는 그분을 안다.’ 하면서 그분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자는 거짓말쟁이고, 그에게는 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지키면, 그 사람 안에서는 참으로 하느님 사랑이 완성됩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그분 안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계명을 ...
    Date2011.12.29 By당쇠 Reply0 Views892
    Read More
  5.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들의 순교 축일- 영원의 바다에 낙엽처럼

    87세이신 저의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곧 돌아가실지 모른다고 하면 사실만큼 사셨으니 이제 돌아가셔도 된다고 얘기들 하시고, 제 욕심에 더 오래 사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저도 이제 돌아가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몇 살까지 살아야 살만큼 산 것...
    Date2011.12.28 By당쇠 Reply2 Views946
    Read More
  6.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 사랑은 본래 그리움이다.

    “처음부터 있어 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그 영원한 생명을 선포합니...
    Date2011.12.27 By당쇠 Reply0 Views892
    Read More
  7.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힘을 빼고 성령으로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오늘의 독서 사도행전을 보면 스테파노와 적대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는데 말로 대적할 수 없으니 적대자들은 힘을 사용합니다. 스테파노는 지혜와 성령으로 말을 하는데 적대...
    Date2011.12.26 By당쇠 Reply0 Views7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8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1095 1096 1097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