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당신이 삶의 일상적 선물들을 음미하는 작은 방법들로 어떤 것이 있는가? 당신이 이 질문을 숙고할 때, 가족, 친구, 동료들 그리고 삶의 목적들과 기회들과 함께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을 포함시켜라.
첨언) 프란치스코는 자기 삶을 음미하면서 거기에서 선하신 하느님을 만나고 고백하였습니다. 그가 나환자를 만나면서부터 그는 삶을 자기 식이 아니라 하느님의 마음으로 음미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식으로 삶을 음미할 때는, 나환자를 보는 것이 두려움이었고 쓴맛이 쓴맛으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마음으로 나환자를 대하면서 하느님에 의해 자기에게 쓴맛이 단맛으로 바뀌는 것을 감지하고 그 맛을 음미하며 그 맛이 이끄는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프란치스코의 회개는 하느님을 앞에 놓고 그 홀로 단식하고 절제하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의 현장에 함께하는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며 하느님 맛을 느끼고 그 하느님 맛이 자기를 채우고 자기를 통해 드러나도록 한 여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여정을 걸었기에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에서, 그 안에서 그리고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애정과 사랑, 지혜, 겸손, 인내, 아름다움, 안전함, 고요, 즐거움과 기쁨, 희망 등을 직접적으로 하느님을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의 삶의 순간에 허락하는 이 세계를 그는 그냥 흘러버리지 않고 바로 그 안에 충분히 머무르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당신은 애정이시며 사랑이시나이다.
당신은 지혜이시나이다.
당신은 겸손이시나이다.
당신은 인내이시나이다.
당신은 안전함이시나이다.
당신은 고요이시나이다.
당신은 즐거움시며 기쁨이시나이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시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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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시고 감탄하올 주님,
전능하신 하느님, 자비로운 구원자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