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5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성 프란치스코의 전기는 정말 너무도 많아서

프란치스칸인 저도 그 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릅니다.

여러 전기 중에서 으뜸으로 치는 것은 아무래도 프란치스코와 같이 살았고,

교회의 명으로 프란치스코의 공식 전기를 쓴 토마스 첼라노의 전기입니다.

 

토마스 첼라노는 프란치스코에 대해서 이렇게 묘사합니다.

“어디에서나 그는 늘 예수께 사로잡혀 있었다.

마음에 예수를 품고 있었고, 입에도 예수, 귀에도 예수, 눈에도 예수,

손에도 예수, 나머지 다른 지체에도 늘 예수를 모시고 다녔다.”

 

프란치스코를 제 2의 그리스도라고 하는 이유는

프란치스코가 예수 그리스도처럼 5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기보다

이처럼 그의 몸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예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의 몸이 예수가 되었기 때문에 그 결과로 오상도 받은 것이지요.

 

그것은 이렇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귀에만 들어오면 귀만 예수이고

주님의 말씀이 머리에만 들어오면 머리만 예수인데,

프란치스코는 주님의 말씀을 발로 실천하여 발도 예수,

손으로 실천하여 손도 예수가 되고 이렇게 온 몸이 예수가 된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을 듣기만 하고 실천치 않으면

모래 위에 자기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하십니다.

 

저에게는 이 말씀이 이렇게 들립니다.

“그것은 음식을 먹는데 입에만 넣었다가

삼키지 않고 곧바로 뱉는 것과 같다.”

 

그렇습니다.

음식은 입에서만 맛보는 게 아니라 삼켜 위를 통과해 똥으로 나와야 하지요.

그래야 음식은 온 몸을 위한 음식이 되고, 온 몸을 살립니다.

음식은 맛도 있어야지만 맛으로만 먹지 않고 존재의 유지를 위해 먹습니다.

맛만 보고 뱉거나 먹더라도 양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몸은 허물어질 겁니다.

 

말씀을 듣고 발로 실천하지 않고, 손이 실천하지 않는 것은

음식을 곧 뱉어버려 양분이 손과 발까지 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가 머리와 귀에만 있어서 우리의 몸 전체가 예수의 몸이 되지 못하고

마치 머리만 크고 팔다리와 몸은 비실비실한 괴물 같은 몸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은 귀를 위해서만 주어진 게 아닙니다.

온몸을 위해서 주어진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주님의 말씀은 들으라고만 주어진 게 아닙니다.

실천하라고 주어진 것이지요.

 

이렇게 단순하고 분명하니 이것을 안다고 해도 대단한 슬기로움이 아닙니다.

그런 만큼 이렇게 단순하고 분명한 이치를 모른다면 대단한 어리석음입니다.

 

슬기로움과 어리석음 사이에서 우리는 오늘도 살아갑니다.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아가다 2013.06.27 09:32:58
    이 지상에서 남은 여정을
    온 몸으로 , 온 존재로 하느님을 향하여 달려 갈 수 있도록
    좋으신 우리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새로운 출발의 성사

    “소문을 듣고 헤로데는 예수를 만나보고 싶어 했다.”   “내 님은 누구일까? 어디 계실까? 무엇을 하는 님일까 만나보고 싶네.” 옛날에 아주 유행했던 노래의 가사입니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그것은 헤로데가 예수...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52
    Read More
  2.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을 읽고 청원기와 이번 여름의 무전 순례가 생각이 났습니다. 물론 복음처럼 완전히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복음 말씀을 실천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8
    Read More
  3. No Image 25Sep

    연중 25주 수요일-영적으론 풍요하게, 현실적으론 가난하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를 고쳐주라고 보내시며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   오늘의 복음에 비추어 저를 성찰하였습니다.   우선 저는 길 떠나는 사람인가, 아니면 안주하는 사람인가? 외양적으로...
    Date2013.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655
    Read More
  4. No Image 24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를 신화하는 하느님 말씀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왔다는 말에 주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들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우리는 오해하지...
    Date2013.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73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월요일-빛이 아니라고 하지 말 것입니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아무도 등불을 켜서 덮어두지 않는다고 오늘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정말 아무도 그런 사람이 없습니까?   아무도 그런 사람이...
    Date2013.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8
    Read More
  6. No Image 22Sep

    연중 제 25 주일-성실한 사람이 아니라 충실한 사람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연중 25주일은 집사의 직무 수행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개신교에 집사라는 직책이 있는데 하느님의 집사라면 직무를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지 가...
    Date2013.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1
    Read More
  7.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절대적인 부르심, 즉각적인 응답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오라는 사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라.’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랐다.”   요한복음과 달리, 그리고 루카복음과도 달리 마태오복음은 사도들의 부르심을 아주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고, 자기가 부르심...
    Date2013.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0 961 962 963 964 965 966 967 968 96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