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0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래서 저도 자비와 용서에 관해 얘기하고자 하는데

오늘은 하느님 자비와 용서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집중코자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제가 남용하고 있다는 반성 때문입니다.

자비 남용, 용서 남용, 이것이 저의 태도입니다.

 

자비란 죄를 지었는데 죄지은 나를 하느님께서 용서하실 때

그 용서하시는 사랑을 특별히 일컬어 자비라고 하고,

용서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용서해 주시는 사랑을 일컬어 자비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렇게 용서하실 때 저의 태도는 어떠해야겠습니까?

하느님께는 감사하고 다시 죄를 짓지 않는 것, 다시 말해서 반복하지 않는 것이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는 하느님처럼 자비롭고 용서하는 것이어야 하겠지요.

 

이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잘못된 태도들이 있습니다.

우선 하느님 자비와 용서를 우습게 여기는 가장 나쁜 태도가 있습니다.

 

교만한 자의 태도이거나

세상 권력자의 자비와 용서가 필요하지

하느님 자비와 용서는 필요 없다는 태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렇지는 않습니다.

그 정도로 교만하지 않고,

세상 권력자들을 제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심판하거나 용서할 사람이지

그들의 자비와 용서를 구할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을 정도로 저는 도도합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에 대해 다음으로 잘못된 태도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래서 그것이 감사로 이어지지 않는 태도입니다.

 

복음에서 열 나병환자가 같이 치유 받았지만

이방인들은 주님께 감사하고 하느님을 찬미한 것과 달리

정작 이스라엘 사람은 당연하게 여겼기에 아무 감사를 드리지 않았지요.

 

저의 잘못된 태도는 이런 것도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저는 감사를 드리는 사람이긴 합니다.

그러나 잘못에서 돌아서지 않는 잘못을 또 범하는 것입니다.

 

저의 자비 남용과 용서 남용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을 약의 남용과 비유하면 좋을 것입니다.

 

약이 좋다는 것을 믿습니다.

아니, 믿는 정도가 아니라 과신합니다.

그래서 약만 믿고 나쁜 짓을 계속합니다.

간에 좋은 약을 믿고 술을 계속 먹는 다시 말해서 끊지 않는 것입니다.

 

저도 계속 용서하실 거라고 하느님 자비를 믿습니다.

이 믿음은 철석같고 찰떡같고 확고하지만, 과신이고 잘못된 믿음입니다.

 

과신이고 잘못된 믿음이라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가 그렇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는 분명 계속됩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내가 뉘우치지 않고 고치지 않는 것이 과신이고 잘못입니다.

이는 부모의 사랑을 믿고 흥청망청 돈을 쓰고 나쁜 짓을 계속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다니엘서는 이런 저와 같은 이스라엘의 잘못에 대한 반성문입니다.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주님께 거역하였고, 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저희 앞에 내놓으신 법에 따라 걷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자비와 용서에 대한 잘못된 또 다른 태도는 이웃에 대한 것입니다.

내가 위로부터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았으면

옆으로 그 자비와 용서를 이웃에게 베풀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것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 자비를 그렇게 받았어도 아직도

하느님 자비가 부족한 것처럼 자비하지 않은 것입니다.

얼마나 하느님께서 더 자비를 베푸셔야 내가 자비로 가득 찰지!

 

이런 저에게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21:04
    09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자비와 용서의 됫박을 키워라!)<br />http://www.ofmkorea.org/22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20:45
    10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압도적이면서도 낮추는 자비로운 사랑)<br />http://www.ofmkorea.org/371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20:24
    11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우리가 어찌!?)<br />http://www.ofmkorea.org/499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20:03
    12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용서의 됫박을 만들자)<br />http://www.ofmkorea.org/561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8:57
    13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나는 준 것을 받고, 준 것만큼 받는다)<br />http://www.ofmkorea.org/51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8:38
    14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됫박을 바꾸자!)<br />http://www.ofmkorea.org/609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8:18
    15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완전한 사람이 아니라 자비로운 사람)<br />http://www.ofmkorea.org/756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7:57
    17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이제 박근혜 씨를 용서해야 하는가?)<br />http://www.ofmkorea.org/1004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7:33
    19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치유의 용서이어야 사랑이다.)<br />http://www.ofmkorea.org/20125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2.26 06:17:11
    20년 사순 제2주간 월요일<br />(주님의 됫박만큼)<br />http://www.ofmkorea.org/32502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r

    2024년 3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1
    Read More
  2. No Image 01Mar

    사순 2주 금요일-좋아하는 인간, 사랑하시는 하느님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의 주제는 ‘인간이 버린 사람을 하느님께서 귀하게 쓰시고, 인간이 죽인 사람을 하느님께서 살리신다.’로 해도 좋을 겁니다.   요즘...
    Date202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99
    Read More
  3. No Image 01Mar

    2024년 3월 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3
    Read More
  4. No Image 29Feb

    사순 2주 목요일-나는 어떤 사람?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그 잎이 푸르고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바탕으로 의지와 신...
    Date2024.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13
    Read More
  5. No Image 29Feb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6. No Image 28Feb

    사순 2주 수요일-진정 높은 사람은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어제 복음의 끝부분과 오늘 복음의 끝부분은 거의 똑같은 내용입니다. 어제의 말씀은 율법 학자와 바리사...
    Date202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573
    Read More
  7. No Image 28Feb

    2024년 2월 2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