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5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불편부당(不偏不黨)과 부화뇌동(附和雷同).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불편부당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부화뇌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도 공동체를 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불편부당하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지는 것을 보겠습니다.

불편부당이란 어느 편에서 서지 않고 어느 당파에 속하지 않는 거지요.

 

그런데 한 공동체에서 누가 한편에 서고

누가 다른 편에 서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불 보듯 뻔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내가 주도적으로 그리고 나 중심으로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편으로 만드는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특히 유력한 사람을 내 편으로 끌어들이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은 비단 다른 편과 내 편을 가르고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진리의 편에 서고 주님 편에 서야 할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내 편 네 편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하느님 편만 있어야 하는데

내 편에 서게 함으로 그를 하느님 편에 서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 부화뇌동하지 말아야 함을 보겠습니다.

남을 내 편으로 만들지 않을 뿐 아니라

나도 어느 편에 서지 않는 것을 말함입니다.

 

부화뇌동이 주도적으로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를 하는 것보다는

덜 악한 것처럼 보이지만 공동체를 깨는 것이기에 못지않게 악하고,

무엇보다도 줏대를 잃고 악한 일에 꼭두각시가 되는 것이기에 딱한 겁니다.

 

여기서 우리는 뇌동(雷同)이 의미하는 바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뇌동이란 천둥소리가 나면 사람들이 놀라 같이 움직이는 형용이고,

그래서 뇌동하지 말라고도 하지요.

 

이는 예기(禮記)聽必恭 毋勦說 毋雷同. 곧 남의 말을 공손히 듣되,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무조건 따라 하지 말라고 한 말과 맥을 같이하지요

 

그런가 하면 군자의 태도와 관련하여 논어에는 이런 말도 나옵니다.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곧 남과 화합을 하나 꼭 같지는 않다는.

 

그러니까 진리에 어긋나는 말을 누가 하면

화이부동하고 부화뇌동하지 않아야 군자라고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군자를 넘어 성인 곧 진리 편에 서고 하느님 편에 설 사람들입니다.

확실하게 주님 편에 서야 하지 어정쩡하게 있다가 부화뇌동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3.07 07:56:45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n

    2024년 6월 4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5
    Read More
  2. No Image 03Jun

    연중 제9주간 월요일

    포도밭을 차지하려는 소작인들은 주인이 보내는 사람들을 거부합니다. 거부를 넘어 죽이기까지 했으며 심지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상속 재산에 눈이 멀어 이같은 일을 합니다. 오늘 비유에서 이 소작인들은 앞선 내용에 나오는 수석 사제들과 ...
    Date2024.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
    Read More
  3. No Image 03Jun

    연중 9주 월요일-덧셈 인생, 뺄셈 인생

    뺄셈 정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이나 정파를 배제하는 정치라고 사전은 정의합니다. 그렇다면 덧셈 정치도 있겠고 그것은 가능한 모든 것을 끌어안는 것일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복음 말씀의 한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를 ...
    Date2024.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538
    Read More
  4. No Image 02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로 주십니다. 우선 피를 흘린다는 것으로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많은 사람을 위한 죽음임을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당신 희생의 ...
    Date2024.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8
    Read More
  5. No Image 02Jun

    2024년 6월 2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9
    Read More
  6. No Image 02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나는 누구인가? 개인가? 자녀인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이것은 요한의 서간에 나오는 말씀인데 저는 이 말씀으로 모든 신비와 의문을 해결했습니다. 이 말씀이 말하자면 모든 존재와 활동의 원리입니다.   모든 존재는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비롯되었고, 모든 존재는 이 사랑의 원리에 따...
    Date2024.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74
    Read More
  7. No Image 01Jun

    연중 제8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예수님의 권한을 묻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권한을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거부하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질문에 그들이 대답하지 못하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왔다면 요한의 세례를 거부...
    Date2024.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