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2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저는 성경 말씀 이해에 있어서 의구심이 들 때마다
여러 성경을 다 뒤지고 개신교 성경도 봅니다.
이번에는 “과연”이라는 말과 “이제”라는 말 때문에 성경들을 봤습니다.
가톨릭 성경들은 다 “과연”이라는 말을 넣어 번역을 하였지만
개신교 성경에는 이 말이 빠져 있고
영어 성경도 딱히 이 말에 해당하는 말이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과연” 그리고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면
이전에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닌 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하느님의 자녀라는 느낌이 있고,
전에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었는데
이제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과연 사자 새끼’, 또는 ‘과연 진돗개 새끼’라고 하면
그동안 봤을 땐 비리비리하여 도무지 사자와 진돗개다움이 없었는데
사냥을 하는 걸 보니 사자나 진돗개다울 때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리고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때
우리도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의 자녀인 것일까요?

이어지는 내용을 보면 그런 뜻이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지만
그리스도와 같이 순결해야지 하느님의 자녀이지
하는 짓이 악마와 같으면 하느님의 자녀라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돌아가신 우리 수사님이 형제들에게 종종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람보고 사람, 사람 하는데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지 사람이지.”

그러므로 인간은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에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지만
됨됨이나 행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야 하느님의 자녀이지
그렇지 않으면 악마의 행실을 닮은 악마의 자식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인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의 됨됨이와 행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았기에
하느님의 자녀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들은 요한 서간의 뒷부분은
우리의 됨됨이와 행실이 예수를 닮아야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고 할 수 있음을 얘기하는데 비해
앞부분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인 것은
우리가 잘 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잘 (태어)나서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난 것은 우리가 잘 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먼저 그리고 그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말 번역에는 이것이 잘 살아나지 않는데
영어를 보면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은 밋밋한 사랑이 아닙니다.
“Think of the love that the Father has lavished on us"
성부께서 우리에게 아낌없이 퍼부어주신 사랑을 생각해보라는 겁니다.
아낌없이 그리고 넘치도록 퍼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어찌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지 않을 수 있겠냐는 뜻이지요.

복음을 보면 예수님을 보고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고 하는 하늘의 소리가 있었는데,
우리도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들이니
예수님처럼 살므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라는,
그런 뜻이 오늘 말씀에 있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믿지만 묻는다.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주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라는 질문은 뭔가 이상하고 어색합니다. 누군지도 모르면서 주님이라고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러고 보니 우리도 그럽니다. 우리도 주님에 대해 잘 알지 못...
    Date2012.01.25 By당쇠 Reply0 Views810
    Read More
  2. No Image 24Jan

    연중 3주 화요일-붙잡지도, 붙잡히지도 말지니!

    “예수님께서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고 반문하셨다. 그리고 당신 주위에 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드디어 어머니 마리아...
    Date2012.01.24 By당쇠 Reply2 Views799
    Read More
  3. No Image 23Jan

    설 명절- 새해에 버릴 것과 취할 것

    올해는 좀 특별해서 20일 상간으로 두 번의 새 해 맞이를 하게 되는데 2012년 새 해를 맞이하면서 저는 새 해를 새 해답게 맞이하기 위해서는 묵은해의 모든 안 좋은 것들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미움, 분노, 서운함 등 2011년의 모든 악감정을 버려야...
    Date2012.01.23 By당쇠 Reply4 Views959
    Read More
  4. No Image 22Jan

    연중 제 3 주일-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때를 거르지 마라. 때를 놓치지 마라. 이때의 “때”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의 순간을 말합니다. 한 때 우리는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했던지, 때를 거르지 말라고 하면 밥 때를 거르지 말라...
    Date2012.01.22 By당쇠 Reply1 Views1214
    Read More
  5. No Image 21Jan

    연중 2주 토요일- 주님의 집인 우리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그런데 예수님의 친척들이 소문을 듣고 그분을 붙잡으러 나섰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오늘 좀 이상한 표현을 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집”으로 가셨다 합니다. 마르코...
    Date2012.01.21 By당쇠 Reply2 Views801
    Read More
  6. No Image 20Jan

    연중 2주 금요일-오늘도 숱하게 발생하는 성사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주...
    Date2012.01.20 By당쇠 Reply1 Views778
    Read More
  7. No Image 19Jan

    연중 2주 목요일-지치지 않고 일을 하는 법

    “그분께서 하시는 일을 전해 듣고 큰 무리가 그분께 몰려왔다.” 연말연시, 저희 형제들은 어머니를 모시고 피정을 합니다. 한 해를 같이 돌아보고, 한 해를 같이 시작하는 것인데 이때 매년 말씀 사탕 뽑기를 합니다. 새 해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어떤 말씀을 ...
    Date2012.01.19 By당쇠 Reply1 Views8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1 1162 1163 1164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