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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씨가 그 사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기에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죄를 짓지 않는다는 말씀은
너무 놀랍기도 하고 다른 한 편 의구심도 듭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고 세례로 다시 태어났는데도
밥 먹듯이 죄를 짓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겠습니까?

저는 해병대 출신도 아니고
그래서 어떤 때는 우습게 들리기도 하지만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다.”는 말이 멋있게 들립니다.
그것은 자기들이 해병대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겠다는 의지의 표시이기 때문이고,
이것이 해병대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 교인들이 이 정도의 자부심과
이 정도의 정체 의식과 정신을 가지고 산다면
틀림없이 하느님의 자녀답게 죄를 짓지 않을 것이고,
틀림없이 천당에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독서에서 얘기하는 하느님의 씨가
정신 또는 성령이라고 생각하고,
그 씨가 그 사람 안에 머문다는 말은
그 정신이 골수까지 철저히 박혔다는 말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정신은 빠져나갈 수도 있기에 거듭 다시 차려야 합니다.
우리말에서 얼빠진 놈 또는 정신 나간 놈이라고 하고,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하는 것을 보면
정신은 빠져나가기도 하고 다시 차리기도 하는 것임을 뜻합니다.

맞습니다.
하느님의 씨, 곧 하느님의 정신 또는 성령은
한 번 들어오면 계속 눌러 있는 게 아니라
들락날락하기에 우리는 정말 정신을 차려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정신 차리기 위해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저희 돌아가신 수사님 중 한 분은 이런 면에서
저에게 아주 소중한 교훈을 남기셨습니다.
수도원에 들어와 오랫동안 짐을 풀지 않고 사셨습니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처럼 파스카의 정신과 삶을 사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구름 기둥이 움직이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기 위해
허리에는 띠를 두르고, 발에는 신을 신고,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누룩 없는 빵을 그것도 서서 서둘러 먹었습니다.
이것이 파스카의 정신입니다.

아무튼 우리 수사님은 당신의 그 짐 보따리를 볼 때마다
정신을 다시 무장하고 수도생활을 매번 새롭게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미 수도자이지만 매번 다시 수도자로 태어났고,
세상에 안주하려는 썩어빠진 정신을 몰아내었습니다.

썩어빠진 정신을 가지고 있으면 우리의 모든 짓은 죄가 되고,
하느님의 씨, 곧 성령을 지니면 어제 보았듯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우리의 모든 행위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의로움이 될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이 마리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낳게 하듯
성령이 내 안에서 예수와 예수의 행실을 낳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탄은 1년에 한 번 또는 일생에 한 번이 아니라
매일, 매 순간 내 안에서 거듭돼야 하고
나도 매일, 매 순간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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