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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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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24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고 도미니코 ofm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보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기쁘게 지고 가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는 구원과 그리스도교 신앙인의 상징입니다. 원래 십자가는 이집트와 고대 동방에서 노예들에게만 내려졌던 형벌이며 잔혹한 죽음일 뿐만 아니라 사형에 처하던 치욕의 형틀이였습니다. 이 십자가를 그리스도께서는 참으로 고귀하고 거룩한 사랑과 영광의 십자가로 변화시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은 우리에게 그리스도께로 가는 길을 열어주며 이 길을 따라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십자가의 신비로 이끄십니다. 우리의 고통은 그분의 십자가의 사랑을 통해 변화됩니다. 고통에 담겨진 사랑을 보게 해 줍니다.
그리스도의 고통과 사랑이 담긴 십자가를 바라보고 있을 때 고통이 매우 적어집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 자신이 이기심에 의해 야기된 고통으로부터 분노와 원망, 자기연민, 신랄함, 절망에 의해 야기된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받아들이라고 하는 십자가는 일차적으로 우리가 어릴적부터 가지고 온 우리 자신의 아픔입니다. 우리 자신의 한계들, 우리 자신의 성격적 결함들,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이 나에게 끼친 손상들, 그리고 우리 각자가 고유하게 경험하는 인간 조건의 아픔들, 이것들이 우리들이 지고 가야 할 진정한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는 그리스도의 신비의 실현이며 믿음의 길입니다. 동방교회의 교부 신비가 오리게네스는 그리스도의 지혜와 사랑에 중심을 두며 사는 인간이 십자가를 자랑으로 생각해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진보도 없을 것이라고 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할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대해서 반드시 설교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많은 기적 중 몇가지를 빠뜨리고 설교할 수는 있어도 그리스도의 십자가상의 죽음을 설교하지 않고는 선교할 수 없습니다.”
서방교부들의 설교중에도 십자가에 대해서 다음과 전해져 옵니다: “그 나무는 높이 높이 창공을 찌를 듯 솟아 있어서 이 승에서 천국에로 그 나무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그 나무는 시들지 않는 나무이며 하늘 한 가운데에서 땅의 중심을 뚫고 무성하게 뻗어 내려 갔으며 우주를 받치고 온갖 것을 하나로 묶어 인간이 사는 땅을 유지해 주고 우주를 하나로 결합케 합니다.”
성 비안네는 십자가 무엇인지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비안네 성인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은총의 성주간 보내시길 빕니다.
“십자가는 책중에서 제일 지혜로운 책입니다.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책을 다 보았다 하더라도 무식한 사람입니다. 십자가의 학교에 다닐수록 여기에 머물고 싶은 것을 다 알게 됩니다. 십자가는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입니다. 십자가는 하늘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십자가를 기쁘게 맞이하는 사람은 십자가를 십자가로 여기지 않습니다. 십가가는 그를 우리 주님과 일치시켜 줍니다. 십자가는 그것을 지고 가는 사람을 깨끗이 하고, 이 세상에 대한 애착을 버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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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3월 4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마태 27-28장 / 사도 1장
<생태 영성 주간> 고요와 침묵과 절식을 통한 단순한 삶

✝️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브와-시뇰-이삭에서 피흘리는 성체
벨기에-1405년
두 번째 발현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받지 않기 위하여 쟝 뒤 브와는 지난 밤의 체험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다음 날 밤에 알 수 없는 사람이 그의 침대에 다시 나타나서 그의 게으름을 나무라셨다.
“네가 나와 함께 연민의 마음을 품고 또 나를 치료해 주고 내 고통을 멀게 할 수 있는 의사를 찾도록 너에게 나의 상처를 보여 주고 내 슬픔과 고통을 말해 주었다. 그러나 난 너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를 불쌍히 여기고 내 문제를 받아들일 마음의 채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실제로 아무도 없었던가? 너희들은 나의 상처가 더 심하게 되도록 내버려 두겠느냐? 내가 하소연해도 듣지 않는 이 세상을 벌하도록 너희들은 나를 강요하겠느냐?"
전보다 더욱 당황한 이 착한 예언자는 아직까지도 그분이 누구이신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에 그는 그의 식솔들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래서 그 성주는 담대한 동생에게 그날 밤 자기와 함께 있으면서 필요하면 자기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두 사람은 세심하게 방문을 잠궜다.(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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