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유다의 발을 씻어주신 예수

어언간 세월이 흐르고 흘러
이제는 추억 속 이야기가 되었지만

모함 당하는 것이
너무도 억울해서 내 가슴 속에도
살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던 때가 있었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삭일 수 없어
침대 머리 맡에 앉아서는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

"너는 사실을 알고 있고 네 양심을 속일 수는 없겠지",
"네 양심대로 죽어라"
한마디 내뱉고는 가슴을 찔러 버리고픈 충동에 휩쓸려
식칼을 가지러 식당으로 내려가고자 몇 걸음 걸어가기까지 했지.

그 순간
내 가슴에 파고 들었던 예수

유다는 스승 예수를 배반했지만,
베반한 제자를 끝까지 배신하지 않았던 스승

오히려 배신의 입을 맞출 제자의
발을 씻어 주셨던 예수

그 옛적 스승의 향기가
오늘, 매화 향기처럼 나의 온 몸을 휘감는다.

신비의 향기로
온 몸을 씻어주시는 그리스도

가슴의 어둠이 스러지며
그리스도의 향기, 하염없이 젖어든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8 빛 맑고 절묘한 아름다움이여! T 평화가 온 누리에... 가끔 한 밤중 깊은 잠 속에서 깨어나 다시금 잠이 아니 오는 경우가 있으니, 흔히들 불면(不眠)이라 하지만 내 경우엔 불면이 아니라 즐거... 2010.01.29 1970
177 마음 씀씀이에 달려있는 것을... T 평화/선 평소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을 좋아한다. '모든 것이 마음에서 만들어진다'라는 의미이니, 똑같은 일, 상황에서도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 2010.01.28 1987
176 성모칠고(聖母七苦)...? T 평화/ 선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20여일이 훌쩍 넘어, 오늘도 영하 10도의 매서운 산 속 추위... 금년 겨울처럼 눈이 많이 내리고 강추위가 계속되는 해는 내 ... 2010.01.23 2536
175 평화, 정의가 싹트는 세상 T 평화가 시냇물처럼... 어쩌다 성거산 길을 오르내리노라면, 눈이 쌓이고 삭풍이 불어대는 골짜기에 언제나 그렇듯 얼음 속으로 흐르는 예사로운 시냇물 소리는 ... 2 2009.12.31 2080
174 특별한 성탄 선물 T 평화가 강물처럼... 2주간의 외유를 마치고 엊그제 다시 성거산 제 자리로 돌아왔다. 우편함엔 오무수 신부님이 보내 주신 책자와 또 다른 소포가 기다리고 있... 1 2009.12.22 2438
173 행복한 그리움 T 평화/선 소나무들은 잘 있을까. 선경을 방불케 하는 '십자가의 길' 주변 사물들은 여전할까. 심심찮게 뾰로롱 나무와 나무 사이 그네를 타는 듯한...작은 새무... 4 2009.12.12 2570
172 받은만큼 베푸는 사랑... T 온누리에 평화 고아들을 대하면 무엇보다 측은지심에 가슴이 아픈 게 상례. 지난 주일 새벽 피정 집 바깥등들이 전부 켜져있어 끄러 내려 갔다가 얼음 계단에서... 2 2009.11.25 2235
171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 비 T 평화/ 선 그렇게 화사했던 단풍이 삶과 죽음의 예표인 양 이제는 겨울 준비로 훌훌 옷을 벗고 있다. 자연의 변화하는 모습과 더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죽음'의... 2 2009.11.08 2086
170 달보며 별헤며... T 평화/ 선 요즘 새벽 5시면 깜깜한 밤이다. 최근 언제부터인가 남다른 습관이 하나 생겼다. 경당에서만 묵상을 해오던 일상을 바꾸어, 밖의 언덕 길을 한참 내려... 2009.10.30 1961
169 새벽 이슬같은 이웃들 T 온누리에 평화 지난 주, 관할 본당의 토마, 요셉씨가 오랫만에 찾아 오시어 간만에 조촐한 식사를 함께 하자는 거였다. 작년에 내 (음력)생일을 기억해둔 분이-... 2009.10.27 2020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