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4.02 08:43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조회 수 9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습니다.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렸고
 그들이 와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렇다 할 답을 주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이제는 그의 시신마저도 잃어서
 마리아는 무덤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흔적이라도 볼 수 있을까
 무덤 안을 들여다본 마리아는
 천사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을 봅니다.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이나
 천사들을 만난 사람들은
 성경에서 종종 놀라거나 움츠러듭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놀라지도 움츠러들지도 않습니다.
 그냥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천사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즉 마리아는 그들이 천사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무엇인가 마리아의 눈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가린 것처럼 보입니다.
 마리아의 이런 모습은
 예수님을 볼 때도 그렇게 나타납니다.
 천사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을 보게 되지만
 예수님인 줄은 모릅니다.
 무엇이 마리아의 눈을 가렸을까요?
 그리고 무엇이 마리아의 귀를 열어주어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실 때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컸기에
 마리아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 고통이 너무 크기에
 그 고통이 마리아의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 고통은 사랑에서 온 것이기에
 사랑이 그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리아의 귀가 열린 것도
 사랑의 음성 덕분이었습니다.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사랑은
 그녀의 닫힌 귀를 열어주고
 가려진 눈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사랑 때문에 눈 멀었지만
 이제 사랑 덕분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눈이 멀었지만
 그 사랑이 있었기에
 예수님의 사랑이 마리아를 향해 올 때
 그것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클수록
 우리가 받아들이는 사랑도
 점점 커질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숨을 불어넣으시는 모습은 창조의 순간에 아담에게 하시는 모습과 똑같습니다. 숨을 통해 흙덩이가 사람이 된 것처럼 ...
    Date2024.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5
    Read More
  2.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우리 공동체에도 성령께서 내려오실까?

    지금 우리 공동체에도 성령께서 내려오실까? 내려오시면 우리는 성령으로 가득 찰까?   이것이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에 저에 대해 하는 성찰이고, 제가 우리 공동체들에 던지는 질문입니다.   나는 성령께서 나에게 내려오시길 바랄까? 우리 공동체는 성령께...
    Date2024.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480
    Read More
  3. No Image 19May

    2024년 5월 19일 성령강림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8
    Read More
  4. No Image 18May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우리는 오늘 요한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들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를 이야기합니다. 이어서 복음사가는 그가 이 일을 증언하고 기록한 사람이라고 전합니다. 요한복음은 처음부터 증언이라는 주제로 시작합니다 세례자 요한의 증언으로...
    Date2024.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
    Read More
  5. No Image 18May

    부활 7주 토요일-상관하지 않아 방해 받지 않는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였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오늘로써 부활 시기를 끝내는 우리 교회는 사도행전과 요한복음도 끝부분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베드로 사도와 ...
    Date2024.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471
    Read More
  6. No Image 18May

    2024년 5월 18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9
    Read More
  7. No Image 17May

    부활 제7주간 금요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이 질문은 베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이어지는 말씀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내 양들을 돌보...
    Date2024.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346 Next ›
/ 134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