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4.02 08:43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조회 수 9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습니다.
 무덤이 비어 있다는 것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알렸고
 그들이 와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들도 이렇다 할 답을 주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이제는 그의 시신마저도 잃어서
 마리아는 무덤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흔적이라도 볼 수 있을까
 무덤 안을 들여다본 마리아는
 천사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여느 때와 다른 모습을 봅니다.
 하느님을 만난 사람들이나
 천사들을 만난 사람들은
 성경에서 종종 놀라거나 움츠러듭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놀라지도 움츠러들지도 않습니다.
 그냥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천사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즉 마리아는 그들이 천사라는 것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무엇인가 마리아의 눈을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가린 것처럼 보입니다.
 마리아의 이런 모습은
 예수님을 볼 때도 그렇게 나타납니다.
 천사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뒤로 돌아선 마리아는
 예수님을 보게 되지만
 예수님인 줄은 모릅니다.
 무엇이 마리아의 눈을 가렸을까요?
 그리고 무엇이 마리아의 귀를 열어주어
 예수님께서 '마리아야'하고 부르실 때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컸기에
 마리아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 고통이 너무 크기에
 그 고통이 마리아의 눈을 가리고 있습니다.
 이 고통은 사랑에서 온 것이기에
 사랑이 그 원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마리아의 귀가 열린 것도
 사랑의 음성 덕분이었습니다.
 이름을 부르며 다가오는 사랑은
 그녀의 닫힌 귀를 열어주고
 가려진 눈을 볼 수 있게 해 줍니다.
 사랑 때문에 눈 멀었지만
 이제 사랑 덕분에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마리아는 예수님을 향한 사랑이 너무 커서
 눈이 멀었지만
 그 사랑이 있었기에
 예수님의 사랑이 마리아를 향해 올 때
 그것을 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 안에 있는 하느님을 향한 사랑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이 클수록
 우리가 받아들이는 사랑도
 점점 커질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Apr

    2024년 4월 6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2
    Read More
  2. No Image 05Apr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내'자가 들어가는 것은 다 빼야

    “당신들은 무슨 힘으로, 누구의 이름으로 그런 일을 하였소?”   이 질문은 예수님을 죽인 유대 지도자들이, 곧 모퉁이의 머릿돌이신 주님을 죽인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힘으로 불구자를 살린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이 오늘은 제게 하는 질문으...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8
    Read More
  3. No Image 05Apr

    2024년 4월 5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3
    Read More
  4. No Image 04Apr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믿음의 과정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렇게 연결됩니다. 복음의 끝부분에서 사도들은 이런 사명을 주님께 받습니다.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그리고 증인의 사명을 주님께 받은 사도들이 불...
    Date202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616
    Read More
  5. No Image 04Apr

    2024년 4월 4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6. No Image 03Apr

    2024년 4월 3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
    Date202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9
    Read More
  7. No Image 03Apr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사랑의 재현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여러모로 의미를 새기고, 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얘기입니다.   먼저 지나가되 지나치지 않는 점입니다. 이는 지나가면서 많이 지나치는 저와 다르지요.   저의 지나침에는 더 예쁘고 더 아름다운 것들을 보다가 보니 눈에 끌리지 않...
    Date202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