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5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모두 너무나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보다

확실히 오늘의 말씀이 더 듣기 좋아하는 것 사실입니다.

너나할 것 없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은 진 우리에게

주님께서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이 말씀을 씹어 보면 <그러면> 안식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얻지 못할 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안식을 얻기 위한 조건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조건입니까?

첫 번째 조건은 주님께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얻는 안식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분명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너희는 안식을 얻을 것이다.”

안식을 얻는 우리와 안식을 주시는 주님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우리의 안식은 스스로 얻는 안식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안식인데

문제는 그 안식을 얻으러 주님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주일에 저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루며 많이 쓴 말이 영원한 안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돌아감>과 <영원한 안식>이라는 말을 생각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죽으면 돌아간다고 하는데 어디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신앙인이건 아니건 죽었다고 하지 않고 돌아가셨다고 하는 것은

그저 죽었다는 표현이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죽고 나면 그만이라는 허무한 표현인 죽음보다는

죽은 뒤에도 이어지는 삶이 있다는 돌아감이란 표현이 좋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허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허무함을 얘기하면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할지어다!”하고 얘기하곤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돌아감은 영원한 허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영원한 고향인 하늘로 돌아감이어야 하고

하느님께 돌아감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 조건은 주님께 배워야 합니다.

짐 지는 법을 배우라는 말씀인데

어떤 멍에를 메어야 할지, 어떻게 짐을 져야 할지 배우라는 겁니다.

 

먼저 주님의 멍에를 메라고 하시는데

다른 멍에는 불편하지만 주님의 멍에는 편하기 때문입니다.

왜 편합니까?

 

겸손과 온유의 멍에이기 때문입니다.

교만하고 거친 사람의 <왜>라는 멍에보다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의 <예>라는 멍에가 훨씬 편한 법이지요.

 

왜 내게 이런 짐이 주어졌냐고 뻣대면 뻣대는만큼 무거워지지만

당연히 내가 져야 할 짐이라고 여기면 그 짐이 훨씬 가볍지요.

 

오늘의 나의 십자가를 나의 십자가가 아니라고 뻣대지 말고,

내가 져야할 십자가로 생각하며 겸손하게 지는 것이

편한 멍에를 메고 지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Sep

    연중 제 23 주일-나의 주님은 나의 십자가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미워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
    Date201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0
    Read More
  2. No Image 07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하기에 참으로 자유롭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9월이 되어 제가 출강하는 영성학교도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가난을 얘기하면서 인격적 가난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가난은 그저 물리적이고 물질적인 가난이 아니라 하느님...
    Date2013.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9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영원히 함께 계시는, 그러나 늘 새로운 하느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렇지만 늘 새로운 분이신 하느님.   가끔 저는 기막힌 광고에...
    Date2013.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20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잘 낚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돈을 잃는 것보다 사람을 잃는 것이 더 큰 손실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혹 있을지 모르지만 고기를 낚는 것보다 사람을 낚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결단코 ...
    Date2013.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9
    Read More
  5.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복음적인 불안정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예수님께서 하시는 복음 선포를 종합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 늘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
    Date2013.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5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나의 힘은?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더러운 영 사이에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먼저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 선제공격을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과시...
    Date201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6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기대만큼 분노가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오늘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참으로 많지만 주님의 고향사람들의 돌변을 묵상거리로 삼...
    Date201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4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 1331 Next ›
/ 13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