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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모두 너무나 좋아하는 말씀입니다.

나를 따르려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말씀보다

확실히 오늘의 말씀이 더 듣기 좋아하는 것 사실입니다.

너나할 것 없이 고생하며 무거운 짐은 진 우리에게

주님께서 안식을 주시겠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이렇습니다.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이 말씀을 씹어 보면 <그러면> 안식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얻지 못할 거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안식을 얻기 위한 조건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어떤 조건입니까?

첫 번째 조건은 주님께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얻는 안식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분명 이렇게 얘기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너희는 안식을 얻을 것이다.”

안식을 얻는 우리와 안식을 주시는 주님이 분명하게 있습니다.

 

우리의 안식은 스스로 얻는 안식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안식인데

문제는 그 안식을 얻으러 주님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주일에 저의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루며 많이 쓴 말이 영원한 안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돌아감>과 <영원한 안식>이라는 말을 생각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죽으면 돌아간다고 하는데 어디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신앙인이건 아니건 죽었다고 하지 않고 돌아가셨다고 하는 것은

그저 죽었다는 표현이 그리 좋은 표현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죽고 나면 그만이라는 허무한 표현인 죽음보다는

죽은 뒤에도 이어지는 삶이 있다는 돌아감이란 표현이 좋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허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허무함을 얘기하면서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할지어다!”하고 얘기하곤 하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돌아감은 영원한 허무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영원한 고향인 하늘로 돌아감이어야 하고

하느님께 돌아감이어야 합니다.

 

두 번째 조건은 주님께 배워야 합니다.

짐 지는 법을 배우라는 말씀인데

어떤 멍에를 메어야 할지, 어떻게 짐을 져야 할지 배우라는 겁니다.

 

먼저 주님의 멍에를 메라고 하시는데

다른 멍에는 불편하지만 주님의 멍에는 편하기 때문입니다.

왜 편합니까?

 

겸손과 온유의 멍에이기 때문입니다.

교만하고 거친 사람의 <왜>라는 멍에보다

겸손하고 온유한 사람의 <예>라는 멍에가 훨씬 편한 법이지요.

 

왜 내게 이런 짐이 주어졌냐고 뻣대면 뻣대는만큼 무거워지지만

당연히 내가 져야 할 짐이라고 여기면 그 짐이 훨씬 가볍지요.

 

오늘의 나의 십자가를 나의 십자가가 아니라고 뻣대지 말고,

내가 져야할 십자가로 생각하며 겸손하게 지는 것이

편한 멍에를 메고 지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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