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7.18 07:37

어느 수련자의 강론

조회 수 223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으로 시각전환합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당신께 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안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멍에를 메고 당신에게 배우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 짐은 가볍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예수님께로 가면 예수님께서 그 무거운 짐을 좀 대신 짊어 져준다거나,

짐을 없애주거나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런 말씀은 없으시고, 쉼을 주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 짐은 가볍다고 하십니다.

 

아니 그러면 결국에는 우리는 무거운 짐을 지고 조금 쉬다가 또 무거운 짐을 지고 다시 가야 되는건가?

또 우리의 짐은 무거운데 예수님께서는 당신 짐은 가볍다고 하시면서 우리를 약올리시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서 배우라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무언가 가르쳐주시려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려고 하는 것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탁자에 유리잔이 놓여 있고, 그 유리잔 안에는 물이 반 정도 차 있습니다.

그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아우씨! 물이 반밖에 없네!’ 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우와! 물이 반이나 있네!’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려는 것이 바로 이게 아닌가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르게 바라볼 것을 가르쳐 주려 하십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PASSIO라는 단어가 생각났습니다.

형제님들도 다 아시겠지만 이 단어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사랑이고, 하나는 수난입니다.

다시 말해 PASSIO는 사랑 때문에 받아들이는 고통이고, 고통으로 증명이 되고 강화되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모두 무거운 짐을 지고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의 이러한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서 대신 짊어 져주시지도 않고, 짐을 가볍게 만들어 주시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짐들을 무겁다고 생각하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하지 말고 우리는 다르게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의 눈으로 이 무거운 짐을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이 무거운 짐을 짊어 져야 합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안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예수님과 같이 짐을 가볍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습을 보면 예수님의 짐도 그리 가벼워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모욕받고, 천대받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는데,

예수님께서는 그 짐을, 그 십자가를 가볍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실 수 있으셨던 것은 바로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를 시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죄 중에 있었기에 나에게는 나병환자들을 보는 것이 너무나 역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 친히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셨고 나는 그들에게 자비를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그들한테서 떠나올 무렵에는 나에게 역겨웠던 바로 그것이 도리어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얼마 있다가 나는 세속을 떠났습니다.

 

사부님께서는 마음의 역겨웠던 것이 단맛으로 변했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시각전환입니다.

사부님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나환자를 사랑했기에 나환자를 만나는 어려움까지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통은 사랑하는만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는 우리에게 주어진 무거운 짐들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사랑의 방법으로 짊어지고 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김홍선김홍선 2013.07.18 22:21:13
    어느 누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 오라고 하겠습니까?
    저는 할 수만 있다면 피하지만
    오라 하신 예수님 진실로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Sep

    연중 제 23 주일-나의 주님은 나의 십자가에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는 미워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
    Date2013.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00
    Read More
  2. No Image 07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하기에 참으로 자유롭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9월이 되어 제가 출강하는 영성학교도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에는 가난을 얘기하면서 인격적 가난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가난은 그저 물리적이고 물질적인 가난이 아니라 하느님...
    Date2013.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89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22주 금요일-영원히 함께 계시는, 그러나 늘 새로운 하느님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 그렇지만 늘 새로운 분이신 하느님.   가끔 저는 기막힌 광고에...
    Date2013.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20
    Read More
  4. No Image 05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잘 낚기 위해서는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돈을 잃는 것보다 사람을 잃는 것이 더 큰 손실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혹 있을지 모르지만 고기를 낚는 것보다 사람을 낚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결단코 ...
    Date2013.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19
    Read More
  5. No Image 04Sep

    연중 22주 수요일-복음적인 불안정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어제와 오늘의 복음은 마치 종합선물세트처럼 예수님께서 하시는 복음 선포를 종합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디를 가시든 늘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악령들...
    Date2013.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5
    Read More
  6.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나의 힘은?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더러운 영 사이에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먼저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 선제공격을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과시...
    Date201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16
    Read More
  7.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기대만큼 분노가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오늘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참으로 많지만 주님의 고향사람들의 돌변을 묵상거리로 삼...
    Date201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74 975 976 977 978 979 980 981 982 983 ... 1331 Next ›
/ 13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