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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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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때를 거르지 마라.
때를 놓치지 마라.

이때의 “때”는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의 순간을 말합니다.
한 때 우리는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했던지,
때를 거르지 말라고 하면 밥 때를 거르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요즘처럼 먹을 것이 흔치 않을 그때는
먹을 때를 놓치면 쫄쫄이 굶게 되기 때문이었겠지요.

그런데 때에 어찌 밥 먹을 때만 있겠습니까?

공부해야 할 때가 있지요.
그때를 놓치고 뒤늦게 공부를 하면 소용이 없게 되거나
공부를 해도 공부의 성과가 떨어지거나 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하고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말입니다.
물이 없으면 배를 띠울 수 없으니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물 들어오기 전에 노를 저으면 소용없고,
생각이 바뀌어 물 빠지고 난 뒤 아무리 노 저어도 소용없습니다.
딱,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합니다.

물 들어올 때는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때입니다.
말하자면 은총의 때입니다.
밥 때로 치면 누군가 나에게 밥을 줄 때입니다.
그런데 그때가 여러 번이 아니라 딱 한 번이라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겠지요.

그래서 역사의 뛰어난 사람들은 다 “때 의식意識”이 있고,
그 때를 식별할 줄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제갈공명이 대단한 것은 동남풍이 불 때를 알았던 거고
그때를 놓치지 않고 공격을 한 거지요.

그러니까 때라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은총의 때와
은총에 부응하는 나의 결단과 행위의 때입니다.

그런데 때의 1차적인 주인공은 내가 아닙니다.
신앙적으로는 내가 아니라 하느님입니다.
물이 들어와야 노를 젓는 것이기에
하느님의 때가 다 차지 않으면 내가 나설 때가 아닌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복음에서는 하느님 나라가 올 때입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을 때가 내가 나설 때입니다.

이제 내가 나서야 하고, 내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회개하는 것과 복음을 믿는 것입니다.
회개해야 복음을 믿을 수 있고,
회개한다는 것은 복음을 믿는 것이라는 거지요.

그런데 회개한다는 것과 복음을 믿는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하느님 나라가 온 것이 기쁜 소식이라는 걸 믿는 것이고,
회개란 그걸 믿기에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싫어하던 내가
하느님 나라 도래를 기다리다 쌍수를 들고 환영하게 되는 겁니다.
하느님 나라가 오게 되면 나의 나라는 끝장이 나기에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싫어했는데
니네베의 임금처럼 하느님의 말씀에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나의 이 세상이 천년만년 가는 것처럼 살아서는 안 되고
하느님 나라에 걸 맞는 삶을 살기로 마음을 바꾸고,
마음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삶까지 바꾸는 겁니다.

오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처럼 인생이 바뀌는 겁니다.
세상을 섬기던 삶에서 주님을 따르는 삶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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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1.22 17:48:44
    "마음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삶까지 바꾸는것"

    일상적인 삶에서 영원한 삶으로 넘어가며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알아차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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