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03 추천 수 0 댓글 15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사람들 일에 관여하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십시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가말리엘은 사도들의 일을 그냥 내버려 두자고 합니다.

하지 말라는 데도 베드로와 사도들은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복음을 선포하고,

많은 이들이 사도들을 따르자 이를 어떻게 할지 지도자들이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현명하고 존경받는 율법 학자 가말리엘이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내버려 둔다는 것은 어떻게 되건 상관하지 않겠다는

한편으로는 방치의 의미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포기의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에 자식을 내버려 둔다면 그것은 자식을 사랑하고 존중함이 아니라

자식에 대한 사랑이 없거나 포기한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자식이 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고 충고해도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내버려 두는 것이 사랑의 포기가 아닌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살짝 말을 바꿉니다.

내려놓으시라고.

 

이렇게 되면 자식을 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집착을 내려놓고,

나의 걱정을 내려놓고,

나의 요구를 내려놓고,

나의 고집을 내려놓고,

내 식() 대로를 내려놓는 것입니다.

 

이제 자식은 부모의 자식이 아닙니다.

자식의 인생은 자식이 살아가는 겁니다.

내가 어떻게 하려고 붙잡고 있지 않은 겁니다.

 

Let them go.

그렇게 자식은 자식의 길을 가게 하는 겁니다.

 

이것이 현명한 인간의 길이라면

신앙의 길도 있습니다.

 

하느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나의 손에서 내려놓고 하느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어떻게든 하시게 하는 겁니다.

보잘것없는 나의 사랑과 능력으로 뭘 어떻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보다 더 사랑하시고 더 능력이 있는 하느님께서 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보다 더 내 자식을 사랑하시는데 왜 내가 그렇게 걱정합니까?

하느님 자식인데 왜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왜 그렇게 내어놓지 못합니까?

 

하느님 사랑과 능력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거나

하느님의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기 때문이라는 말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많은 일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내가 아니어도 할 사람이 많을 뿐 아니라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12 05:38:14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y

    2024년 5월 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5
    Read More
  2. No Image 02May

    부활 5주 목요일-잘 익은 벼로, 잘 익은 밥을!

    Date2024.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617
    Read More
  3. No Image 02May

    2024년 5월 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9
    Read More
  4. No Image 01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우리가 당신 안에 머무를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린다'는 말씀이 한편으로는 위협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단순히 당신 안에 머무는 ...
    Date202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4
    Read More
  5. No Image 01May

    부활 5주 수요일-엄포가 아니고 진실인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주님 안에 머무는 사람, 자기 안에 주님을 모시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
    Date202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558
    Read More
  6. No Image 01May

    2024년 5월 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3
    Read More
  7. No Image 30Apr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14장으로 수난기가 시작되기 전 부분입니다. 그래서 '가신다'는 말씀이 수난을 통해서 제자들 곁을 떠나는 것으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돌아가시기 전에 마지막 유언처럼 제...
    Date2024.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