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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으소서 241항)로 모시며 중동과 한반도의 평화 그리고 생태적 회심을 지향하는 온라인 기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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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4일 부활 3주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은 오늘 우리 신앙인들에도 해당됩니다. 바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당신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는 증인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십니다.
우리는 ‘자기복음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남을 복음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복음의 사람의 되어야 하듯 자신 스스로가 먼저 죄의 용서를 받아 그분의 사랑과 자비의 체험이 있어야 또한 타인을 용서하고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바라보는 회개로 이끄는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는 갈릴래아 첫 전도에서 하신 말씀인 ‘회개와 복음’의 선포가 부활하신 후에도 계속 제자들에게 거듭 재확인 됩니다. 회개와 복음의 선포는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핵심 메시지이며 당신의 부활을 통해서 온세상에 더욱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회개와 복음의 선포’는 그리스도 신앙의 알파요 오메가이며 분리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 닮아 ‘제2의 그리스도’라 불리우는 성 프란치스코는 바로 이 주님의 메시지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였기에 수도회 창설 초기에 다른 이들에게 불리워지기를 바랐던 수도회 이름은 ‘아시시의 회개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성인은 죽음을 앞둔 유언에서 먼저 언급한 것은 회개입니다. 이 회개체험이 곧 복음의 체험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깊이 만나고 사랑하게 되면 자신의 죄를 인식하여 회개를 하지 않을 수 없고 그 회개체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초대교부들이 얘기했듯이 죄는 죽음이 원인이 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죄를 통한 죽음의 상태가 칼라너가 얘기한 것처럼 영혼의 시작이며 인간이 자유로이 자신의 현존재를 전체적으로 완성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잘못이나 죄에 대해서 지나치게 슬퍼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죄를 바라보기 보다는 하느님의 사랑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인간은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자신이 죄인임을 보게됩니다. 이사야 예언자도 하느님을 뵙고 나서야 자신의 비참함과 불순함을 고백합니다. 사랑으로 말미암은 회개체험을 하게 됩니다.
초기 사막교부들이 바라본 것처럼 죄를 ‘사랑이신 하느님께 입혀드린 상처’로 보게 될 때 진정한 회개가 이루어지고 자기비관이나 절망이 아닌 사랑과 희망의 통회를 하게 됩니다. 이때 평화와 기쁨과 사랑의 체험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복음의 체험이고 이 복음은 그분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는 것을 체득하게 됩니다.
팡세가 얘기한 것처럼 자신들이 죄인이라고 믿는 사람들 중에 많은 이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사람들일 수가 있으며 오히려 바리사이파처럼 자신들이 정의로운 사람들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하느님께서는 역겨워하시며 죄인들일 수가 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가 ‘죄’에 대한 묵상을 통해 죄보다는 부활하신 사랑의 주님을 더욱 바라보도록 합시다.
“누가 어떤 죄를 지을 경우라도 하느님의 종은 이 죄를 보고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흥분하거나 분개하면 그 죄를 판단한 하느님의 권한을 자기것으로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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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4월 2주간✝️
<금주간 성서읽기> 사도 7-10장
<생태 아낌 주간> 물.전기.자동차.구매와 소비

✝️ 일요일 성체의 날✝️
<세계 도처에 일어난 성체의 기적(마리아 헤젤러)>
브와-시뇰-이삭에서 피흘리는 성체
벨기에-1405년
1405년 성령강림절 전 금요일에 패터 오스트 (Peter Ost) 신부가 접전한 미사
쟝 뒤 브와는 마지막 세 번째 환영을 본 후 이번에는 쟝의 신부인 피에르 오스트 (Pierre Ost) 신부가 깜짝놀라 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이 피에르 오스트 신부는 브와-시뇰-이삭 마을이 속해 있는 오트-이트레 (Haut-lttre)의 신부였다.
“피에르, 일어나라. 그리고 곧 브와-시뇰-이삭으로 가서 거룩한 십자가의 봉헌마사를 집전하여라!"
그 명령은 밝고 분명하게 울려왔다. 오스트 신부는 이 날 이트레에 있는 자기 관할 성당에서 기념제를 거행하려고 했으나 그 신비스러운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었다. 신부는 복사와 함께 숲을 지나 브와-시뇰-이삭으로 급히 갔다. 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몇 명의 신자들이 재빨리 성당으로 몰려왔다. 신자들 중에는 몇 시간 전에 환영으로 중앙 제대 위에 있는 십자가에 달리셔서 피를 흘리시는 분을 보았던 독실한 신자인 쟝도 있었다.
피를 흘리는 성체조각 하나가 성체포를 붉게 물들였다. 성스러운 미사성제가 시작될 때 오스트 신부는 당시의 전례에 따라 성체포를 세로로 제대 위에 펼쳤다. 그의 얼굴 표징은 매우 진지하였고 그의 경건함은 여느 때보다 한층 각별했기에 곧 신자들의 눈에 띄었다. 그는 미사 도중에도 계속해서 자기에게 이 미사를 거행하도록 재촉하신 그 신비스러운 목소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그가 성작을 봉헌할 차례가 되었을 때 성체포를 완전히 가로와 세로로 펼쳤고 지난 화요일 미사 때 소홀히 해서 성체포에 그대로 놓아 둔 성체조각 곧 온전한 크기의 성체의 100분의 8 정도 되는 성체조각 하나가 성체포 안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바로 그 화요일에 구세주께서는 당신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아 그렇게 많은 상처를 입힌 무심한 인간의 마음에 대해 쟝 뒤 브와에게 나타나셔서 그렇듯 감동적으로 한탄하셨던 것이다.(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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