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러면서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오히려 무서워하고 두려워합니다.
인간의 머리로 부활을 이해하기 어렵다보니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주십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손과 발이
제자들에게 부활의 증거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깊은 증거는
제자들이 느낀 기쁨입니다.
오늘 복음이 보여주는 부활의 증거는
평화와 기쁨입니다.
비록 제자들은 평화와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면서
예수님의 평화를 받아들이고 싶어하면서도
인간의 이성이 더 앞서가다보니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무서움과 두려움은
평화와 반대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정말 예수님이 맞는지 확인하면서
기쁨을 누리기도 하지만
여전히 어떻게 살아날 수 있는가라는 생각에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활을 믿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이성으로 이해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부활을 통해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와 기쁨을
우리가 온전히 받아 누리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인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이제 곧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고
그것으로 평화와 기쁨도
더 크게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해되지 않기에
믿음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되지 않아서 의심이 들어도
하느님과의 관계를 버리지 않을 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활의 평화와 기쁨을 누리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