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4.16 04:28

부활 3주 화요일-영의 식별

조회 수 787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테파노에게 분노를 터트리고 있는 적대자들에게

스테파노는 이렇게 일갈합니다.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먼저 목이 뻣뻣하다고 하는데 어떤 뜻입니까?

우리말에는 목에 힘을 준다는 말이 있는데

목이 뻣뻣해서 숙일 줄 모르고 겸손할 줄 모른다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숙이고 들어간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숙일 줄 알아야 큰 사람인데 그러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이럽니까?

한 번도 숙인 적이 없는 사람,

그러니까 숙이는 것은 지는 것이고 죽는 것인 줄로만 아는 사람,

그래서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죽는 것이 사는 것임을 모르는 사람

그래서 한 번도 숙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머리를 숙일 줄 모르는 교만의 한 측면이라면

조금 다른 측면의 머리를 숙일 줄 모름도 있습니다.

 

한 번도 잘못했다고 머리를 숙인 적이 없는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자신은 아예 잘못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잘못이 없기에 자기와 다른 사람은 늘 잘못이고,

그래서 다른 사람을 단죄하는 데 늘 거침이 없습니다.

오늘도 천사처럼 보이는 스테파노를 거침없이 단죄합니다.

 

다음으로 그들이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제 생각에 할례는 구약의 세례이고,

세례는 신약의 할례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않았다는 것은 마음과 귀가

주님 자녀의 마음과 귀로 새로 태어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닐까요?

 

그럴 겁니다.

새로움을 받아들일 마음과 귀가 되어있지 않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로 새 시대가 열렸는데도

여전히 새 술을 옛 부대 또는 헌 부대에 담으려는 것입니다.

 

이어서 그들이 줄곧 성령을 거역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이 성령을 거역했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앞에서 얘기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성령께서는 불고 싶은 데로 부는 분이라고 요한복음의 주님은 말씀하셨지요.

 

그렇긴 하지만 문이 닫혀 있으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요.

이때의 거역은 그래서 성령의 강림을 거부하는 것이 되겠지요.

 

다음은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끄시는 분인데

그 이끄시는 대로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을 거역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왜 거부할까요?

그리고 우리가 거역한다면 왜 거역할까요?

 

우리의 경우 그것이 성령의 이끄심인 줄 안다면

알면서도 거부하거나 거역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제 베드로 사도가 백성들에게 말했듯이

무지(無知), 곧 성령에 대한 무지 때문일 겁니다.

 

성령 무지.

이렇게 얘기해도 될지 모르지만

성령 무지가 우리에게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므로 어제 저는 의식 성찰에 관해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성령 무지와 영의 식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16 06:22:49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l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9
    Read More
  2. No Image 21Jul

    연중 제16주일

    얼마 전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회개를 선포하고 마귀를 쫓아냈으며 병을 고쳐 주기도 했습니다. 이제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모여 와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합니다. 고생한 제자들에게 예수...
    Date2024.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3. No Image 21Jul

    연중 제16주일-부화뇌동은 No! 화이부동은 Yes!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다.”   오늘 연중 제16주일은 진정한 양과 목자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목자는 ‘우리의 정의’라고 불리는 분입니다. 둘째 독서에서...
    Date2024.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98
    Read More
  4. No Image 21Jul

    2024년 7월 21일 연중 16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2
    Read More
  5. No Image 20Jul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을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고쳐 주시면서도 당신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이에 복음사가는 이사야서를 인용하면서 예...
    Date202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
    Read More
  6. No Image 20Jul

    연중 15주 토요일-하느님께서 하시도록

    “내가 그에게 내 영을 주리니 그는 민족들에게 올바름을 선포하리라. 그는 다투지도 않고 소리치지도 않으리니 거리에서 아무도 그의 소리를 듣지 못하리라.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
    Date202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9
    Read More
  7. No Image 20Jul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