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하느님의 뜻은 주님께서 우리를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시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이어 하시는 말씀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라고도 하십니다.
그러니까 마지막에 영원한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이 하느님 뜻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마지막이 좋아야 하고,
이런 마지막을 우리가 좋아해야 하겠지요?
그런데 우리에게는, 아니, 저에게는 이중 감정이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좋으나 마지막은 싫은,
천국은 좋으나 이 세상에서 이별은 싫은.
이는 마치 제주도에 가고 싶다면서 집은 떠나고 싶지 않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 경우 결국 선택해야 하는데 이 선택은 그렇게 어렵지 않지요.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그리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영원한 생명은 이런 선택의 문제가 아닐뿐더러 선택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크나큰 불행이 되겠지요.
왜냐면 그것은 영원한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마지막까지 선택의 기회를 주시고,
마지막까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애쓰십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뜻을 말씀하신 다음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라고 하신 것은
마지막까지 우리를 다시 살리시겠다는 주님 의지의 표시이고,
이는 최후 만찬 때에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라는 말씀과 같은 맥락입니다.
마지막 날이란 마지막까지이고, 끝까지이며
우리가 믿을 때까지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기다리시겠다는 뜻이고,
그때까지 애쓰시겠다는 뜻이니
그 사랑과 사랑의 의지를 크게 느끼고 감사하는 오늘 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