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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오늘 제자들은 군중을 뒤로 하고 주님과 함께 호수를 건넙니다.
그런데 건너는 중 큰 풍랑을 만나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됩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천하태평, 고물을 베고 주무십니다.
제자들은 너무 놀라 허둥지둥하다가 주님을 깨우며 살려달랍니다.
고요해지고 잠잠해지라는 주님의 명령에 풍랑은 잔잔해지고
주님은 제자들에게 믿음 없음을 꾸짖으십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우선 우리 인생은 호수 이쪽에서 호수 저쪽으로 가는 인생입니다.
가는 인생인데 아니 가는 인생인 것처럼 살아서 아니 되고,
풍랑이 두려워 아니 가려 해서도 아니 됩니다.
아니 가려 해도 아니 가게 되지 않는 것이 우리 인생길입니다.

또 우리 인생길에는 반드시 풍랑이 있습니다.
이별이라는 풍랑,
중병이라는 풍랑,
사업실패라는 풍랑,
관계악화라는 풍랑 등 많은 풍랑이 있기 마련인데
풍랑이 없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Non sense이고
조그만 풍랑도 감당이 불감당이게 될 겁니다.

그러나 이 인생길은 혼자 가는 인생길이 아닙니다.
같이 가는 동료가 있고 무엇보다 주님과 함께 가는 길입니다.
그러니 이 인생길을 혼자 간다고 생각해서도 아니 되고
이 인생길을 혼자 가려고 해서도 아니 됩니다.
혼자서 풍랑을 맞서려 해서도 아니 되고,
혼자만 풍랑의 위험에 처한 것도 아닙니다.

내 배에는 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배가 침몰한다면 주님도 함께 침몰하시는 겁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 내 배에 아니 계신 듯이,
배가 침몰하는데도 주님께서 나만 구해주지 않으실 거라는 듯이
두려워 떨고 허둥대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그것은 두려워함이 아니라 믿음 없음입니다.
풍랑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주님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어찌 그리 두려워 떠느냐고 하신 다음
어찌 그리 믿음이 없느냐고 하신 겁니다.

주님은 풍랑에게 조용히 하고 잠잠해지라고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풍랑은 명령에 순명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조용해지고 잠잠해져야 할 것은
바다의 풍랑이 아니라 마음이 풍랑일 것 같습니다.
내 삶의 각가지 거친 도전이 있어도
‘음, 이번엔 너냐?’하며 담담히 받아들이고
설혹 새로운 도전에 마음이 흔들려도
한 순간 풍랑에 빼앗겼던 눈길을 다시 주님께 돌림으로써
평정을 되찾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오늘 우리 마음의 풍랑에게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여라!”고 명령하십니다.
명령에 우리도 순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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