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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날: 당신 안에서 나오기

소설가 헨리 제임스(Henry James)는 다음과 같은 권고를 하였다. “너 안에서 나와, 너 밖에 머물러라.” 당신은 자기와 자기의 문제들에 과도하게 매여 있는 때를 어떻게 알아차리는가?

그리고 당신이 자신의 감정들과 상처들과 그것들이 당신에 끼친 영향들을 충분히 더듬어 보았고, 이제 다른 이의 감정과 필요를 향해 움직여야 함을 알게 하는 당신의 신호들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과도하게 나에게 매여 있는 때는 언제입니까? 우리는 종종 나에 매여 있지만, 이를 알아차리가 쉽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를 한번 생각해봅니다.

첫째, 내가 나름 옳은 일을 할 때, 하지만 남이 내가 하는 바를 인정하지 않거나 막아설 때, 우리는 나에게 더 매이곤 합니다. 예로, 내가 사랑을 실천하는데 그가 나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거나 무시할 때, 내가 가난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누군가는 마음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할 때, 우리는 어떠한가? 이러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이 모든 것이, 나의 욕심이기에, 이를 내려놓고 아무 것도 하려 하지 않습니까? 프란치스코는 좀 더 조화로운 길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기쁨과 더불어 가난이 있는 곳에, 탐욕도 인색도 없습니다.” 가난만을 쫓는 삶이 아니라, 이 추구 안에서 기쁨을 만나도록 프란치스코는 초대합니다.

둘째, 내가 상처를 받았을 때, 그리고 그 상처가 좀 아물도록 내가 내 안에 머물러 있을 때, 우리는 나에게 매이곤 합니다. 분명 상처를 받으면, 나에게 여유와 회복의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은 단순히 인내하는 시간도 아니고 나의 연민에만 빠져 있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나에 대한 생각에서 너에 대한 생각으로, 그리고 너에 대한 이해와 받아줌에서 다시 나에 대한 이해와 받아줌으로 전환들이 일어나야 하고, 환경 탓으로 하던 마음에서 섭리에 의탁하는 마음으로 건너가야 합니다. 이러한 건너감을 위해, 프란치스코는 이런 말씀을 합니다. “인내와 겸손이 있는 곳에 분노도 동요도 없습니다.” 겸손한 인내, 인내 가운데 겸손한 마음은, 안과 밖 사이에 조화의 길로 우리를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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