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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에는 더러운 영이 등장합니다.
복음의 다른 데서는 악령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더러운 영은 악령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같은 영인지, 아니면 다른 영인지
다른 영이라면 무엇이 다른지 복음을 보고서는 잘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오늘 복음을 통해서 볼 때 더러운 영은
인간에게는 더럽게 들러붙고
하느님과는 상종을 않으려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더럽게 들러붙는다는 것은 어떤 뜻입니까?

싫다고 하는데도 떨어지지 않는 것이지요.
요즘 말로는 Stalker같은 존재인 겁니다.
인간에게 너무도 집착하고 애착을 하는 존재이고,
인간에게 머물 수 없으면 돼지한테라도 들어가려는 존재이고,
그러니까 인간이든 돼지든 이 세상을 떠나지 않으려는 존재입니다.
하늘나라의 하느님께 가는 것은 죽어도 싫고
돼지 안에서 살더라도 차라리 이 세상을 떠나지 않으려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더러운 영은 하느님과는 상종을 하지 않으려는 존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영은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고 합니다.
하느님은 하느님대로 하늘에 계시고
나는 나대로 여기에 있는 겁니다.
하느님께도 Privacy를 강하게 주장하는 겁니다.
Privacy란 아무도 침범하거나 간섭할 수 없는 나만의 공간인데
하느님께도 Privacy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만의 공간인 Privacy를 주장하는데
예수님께서 다가오시니 더러운 영은 예수님을 침입자로 여기고,
그래서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라고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분을 멸망시키러 오신 분으로 여깁니다.

세 번째로 더러운 영은 예수님의 정체를 잘 아는 존재입니다.
더러운 영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너무나 잘 알기에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더러운 영은 예수님을 잘 모르기 때문에 더러운 영이 아니고
너무도 잘 알지만 그런 예수님은 사랑치 않고 싫어하고
반대로 이 세상은 더럽게 집착하기에 더러운 영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성찰합니다.
나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머리로는 잘 압니다.
그런데 내가 아는 주님을 나는 사랑하는가?
나도 많은 경우 주님과 상관없이 살고 있지는 않은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간섭으로 여기고
구원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괴롭히러 오시고
심지어 멸망시키러 오신 분으로 여기지는 않는지?

더 나아가 이런 성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주님께서 명령하시니 더러운 영들도 복종을 합니다.
이렇게 더러운 영들도 주님의 한 말씀에 복종을 하는데,
주님의 강력하고 거듭된 말씀에도 꿈적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러운 영보다도 더더더더 더러운 영아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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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쇠 신부님께서는...
    새벽같이 일어나 당신 마음의 진흙 밭을 휘저어 다니시고
    저희들은 그 덕분에...
    수런수런 고운 연꽃으로 피어납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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