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87 추천 수 0 댓글 1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는 자기 양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
이렇게 자기 양들을 모두 밖으로 이끌어 낸 다음,
그는 앞장서 가고 양들은 그를 따른다. 양들이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요한복음은 한 장 전체가 한 주제를 다루곤 합니다.

그래서 지난주 6장에서는 빵을 주제로 생명의 빵이 주제였고,

이번 주는 10장으로서 목자와 양들의 관계가 주제입니다.

 

오늘 복음은 먼저 목자는 어떤 존재인지 얘기합니다.

목자는 한편으로는 양들을 우리 안에서 안전하게 지켜주는 존재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밖으로 불러내어 풀을 뜯어 먹게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하여 목자가 있는 한 양들은 안전하고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목자는 양들의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는 존재입니다.

 

이름을 지어줌으로써 목자는 양들이 다른 이의 양이 아닌 자기 양이 되게 하고,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목자는 양을 떼로 대하지 않고 하나하나 소중히 대합니다.

 

다들 나가 알아서 풀을 뜯어 먹어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데리고 나가서 풀을 잘 뜯어 먹는지 살피며 먹게 하는 것이고,

한 사람 한 사람 그의 인격과 고유성을 존중하며 소중히 대하는 겁니다.

 

이런 목자의 사랑을 받는 양들은 어떻게 하고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목자의 그 양이라면 자기 목자를 몰라보고 다른 목자를 따르지 않고,

자기 목자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듣고서 자기 목자를 따라갈 것입니다.

 

목자의 익숙한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그래서 낯선 목소리와 분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랑 불감증의 양일 것입니다.

 

목자는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데

양은 목자가 자기를 부르는지 모르는 것이고,

이렇게 해서 목자의 사랑은 망실되는 겁니다.

 

여기서 김춘수 시인의 이라는 시가 생각나 이 시를 소개하며 끝을 맺겠습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4.22 06:14:3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ug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4
    Read More
  2. No Image 24Aug

    성 바로톨로메오 사도 축일-보시는 것을 보는 관상의 눈, 관상의 교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주님께서 나타나엘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지만 나타나엘은 예수님에 대해 편견적으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이것만 놓고 보면 나타나엘이 다른 이스라...
    Date2024.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98
    Read More
  3. No Image 23Aug

    연중 20주 금요일-그런 사랑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프란치스코는 “덕들에게 바친 인사”에서 지혜를 여왕 덕이라고 합니다. “여왕이신 지혜여, 인사드립니다.”   이에 대해 우...
    Date2024.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84
    Read More
  4. No Image 23Aug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3
    Read More
  5. No Image 22Aug

    2024년 8월 2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
    Read More
  6. No Image 22Aug

    연중 20주 목요일-하느님 체험의 단계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 비길 수 있다.”   간땡이가 붓지 않고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면, 망령이 단단히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임금의 초대를 그리 업신여길 수 있겠습니까? 임금이 진정 그...
    Date2024.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60
    Read More
  7. No Image 21Aug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1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353 Next ›
/ 135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