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38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셉,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오늘 복음을 보면 재미있습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고 놀라고
예수님은 고향 사람들을 보고 놀랍니다.
그러니까 서로 놀라는 것입니다.

“많은 이가 듣고는 놀라서 이렇게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기적을 행하시고 지혜를 말씀하시는 당신을
고향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에 대해 놀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같은 맥락에서 우리의 불신에 대해 놀라실 겁니다.

제가 강의 때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내 뜻대로 되지 않은 이유를 인간에게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능력 부족 또는 나의 잘못으로 내 뜻대로 안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나에게 탓을 돌리고 싶지 않으면
다른 누가 잘못해서 내 뜻대로 안 되었다고 남에게 탓을 돌립니다.

그런데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내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내 탓, 네 탓을 따질 게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거기에 하느님의 뜻이 있는 겁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았으니 거기에 내 뜻이 없음은 당연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았으니 다른 이의 뜻대로 된 것이라 할 수도 있지요.
그런데 꼭 그렇게 해야겠습니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저는 다른 사람에 의해 제 뜻이 좌절되기보다
이왕이면 하느님의 뜻에 의해 좌절되고 싶습니다.
이는 다윗이 인구조사의 잘못을 하고 벌을 받게 될 때
인간에게 벌을 받기보다는 차라리 하느님의 벌을 받으려고 했던
그 바람과도 같지만 바람이기 이전에 믿음입니다.
내 뜻이 잘못되었기에 하느님께서 다른 사람을 통해 좌절시키신 거라고
우리는 믿는 것이고, 이것이 신앙입니다.

그런데 믿어야 할 것은 내 뜻대로 안 된 것만이 아닙니다.
내 이해를 넘어서고,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지혜로운 말씀과 기적이
어디서 왔을까 의아해 합니다.
나자렛의 인간 예수에게서는 그것이 나왔을 리가 없다고 하면서도
그렇다고 그것이 하느님에게서 나온 것임도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믿지 않음은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믿고 싶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기들과 똑같은 인간 예수님에게 그런 능력이 있음에 대해
그들이 불쾌해 함을 복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진정 겸손한 사람은 세상에 널부러져 있는 신비를 봅니다.
진정 낮아진 사람은 하늘이 자신을 땅에까지 낮추는 것을 볼 수 있고
그에 대해 그리고 그 많은 은총에 대해 너무 감격하고 경탄할 겁니다.
이에 비해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은 오늘 예수님의 경우처럼
하늘을 깨고 하느님께서 오셔도 보지 못하고 불쾌해 할 겁니다.
그들은 하느님은 하늘에 처박아 놓고
지상의 모든 것은 다 자기 인간들이 해야 하고,
또 인간들이 한 것이어야 직성이 풀리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하늘에 뜬 무지개는 하늘의 표지일까요, 아닐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소화데레사 2012.02.01 06:24:42
    하늘과 땅에 널부러진 신비를 보는 새 아침이기를 기도합니다.
    신부님! 최근엔 무지개를 본 적이 없어서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다시 대답드릴께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 단식이 관상이 되도록

    “너희는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 하고 있다.” “그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저희는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시비지심是非之心 오늘 이사야서는 단식한다면서 다투...
    Date2012.02.24 By당쇠 Reply1 Views1024
    Read More
  2. No Image 23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들숨, 날숨, 우리 목숨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오늘 말씀을 눈여겨보면 과 이 나옵니다. ...
    Date2012.02.23 By당쇠 Reply1 Views934
    Read More
  3. No Image 22Feb

    재의 수요일-잿빛 아닌 사랑 빗깔

    “주 너의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올해도 사순절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을 지냈는데도 사순절을 맞이하는 것은 매번 부담스럽고 올해도 부담스럽습니다. 이렇게 사순절을 맞이하고 보내는 나를 하느님께서 좋아하실까요?...
    Date2012.02.22 By당쇠 Reply1 Views942
    Read More
  4. No Image 21Feb

    연중 7주 화요일-동상이몽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어떤 안 좋은 일이 예감될 때 그리고 그것을 어느 정도 다 눈치 채고 있으면서도 그에 대해서 아무도 얘기를 꺼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예를 들어 몸 상태가 너무 ...
    Date2012.02.21 By당쇠 Reply0 Views1079
    Read More
  5. No Image 20Feb

    연중 7주 월요일- 아름다운 청원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오늘 영이 들린 아이의 아버지의 간청의 내용은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하는 마르코복음 1장의 나병환자의 ...
    Date2012.02.20 By당쇠 Reply1 Views704
    Read More
  6. No Image 19Feb

    연중 제 7 주일- 빨리 치워버려라!

    “이제 사람의 아들이 땅에서 죄를 용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음을 너희가 알게 해 주겠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 용서의 권한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당시 사람들은 하느님 밖에는 용서의 권한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께서 용서의 권한이 당신에게 ...
    Date2012.02.19 By당쇠 Reply7 Views788
    Read More
  7. No Image 18Feb

    연중 6주 토요일- 님과 함께면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좋겠다”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저의 행복론과 정면으로 부닥치기 때문입니다. 저의 행복론은 “나는 무조건 행복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나만 손해니까.”입니다. 이때 무조건 행...
    Date2012.02.18 By당쇠 Reply3 Views8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7 1158 1159 1160 1161 1162 1163 1164 1165 1166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