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런데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지?’

그러면서 그들은 그분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탁 드는 생각은 이런 거였습니다.

쪽박으로 바닷물을 다 퍼 담을 수 없고,

호수로는 하늘을 다 비춰 담을 수 없다.

 

주님의 고향 사람들은 주님께서 하시는 지혜의 말씀과,

주님께서 행하시는 기적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이렇게 말하던 사람들의 놀라움은 못마땅함으로 바뀝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하느님의 지혜로움과 표징을 담고 있기에 놀랍지만

자기들이 아는 예수님이 그런 놀라운 것을 했다는 것은 못마땅한 것입니다.

 

왜 못마땅한 것일까요?

자기와 똑같은 인간일 뿐인데,

더욱이 어렸을 때부터 줄곧 같이 지내어 잘 알고 있는 사람인데

자기들과는 차원이 다른 언변과 행적을 보이는 것에 대한 시기질투인가요?

 

여기서의 못마땅함은 시기질투라는 감정의 거부이기보다는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의 부족이라는 이해의 거부입니다.

 

사람은 다 자기 능력만큼 이해를 합니다.

자기 이해를 넘어서는 것은 받아들이기를 거부하지요.

 

사람들은 하늘의 조화를 인간적 현상으로 이해를 하려고 합니다.

그 표현이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어디서 얻었을까 하는 표현입니다.

<얻다>라는 표현은 인간의 노력과 인간의 행위를 표현하는 거지요.

 

자기들은 그런 지혜가 없고 그런 기적을 행할 수 없는데

예수는 어떻게 그런 힘을 얻었을까 생각을 하면서 못 받아들이는 겁니다.

더욱이 예수는 평범한 사람인데다 천한 직업의 소유자였기 때문입니다.

자기 잣대를 예수님께 그대로 들이대며 못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200주년 성서는 이 부분을 이렇게 번역을 합니다.

“어디서 이 사람한테 이런 지혜와 기적들이 내려올까?”

200주년 성서에서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지 인간이 얻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그 힘을 받아서 지닌 것인데,

사람들은 우리 인간의 어떤 노력으로 그 힘을 얻은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인간적인 이해의 쪽박으로는 하느님의 신비를 다 담을 수 없습니다.

호수는 하늘을 다 담으려고 욕심을 부려서는 아니 되고

하늘의 한 쪽을 그저 비추겠다는 겸손을 지녀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Aug

    더 중요한 것들

    성녀 모니카 기념일(연중 제21 주간 화요일: 마테 23,23-26) 최근 개신교 모 교단에서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교인은 권리가 자동 중지"되게 하는 등 장로와 교인의 권리는 축소하면서, 목사에게만 유리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여 해당 교회 내외에서 비판을 ...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37
    Read More
  2.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화요일-무지에 대한 무지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명색이 율법 학자인데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40
    Read More
  3.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월요일-하늘문은 여닫는 것은 우리가?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Date2013.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11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제 21 주일-성당 문이 곧 천당 문은 아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오늘 복음은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이 구원 받을 사람은 적겠냐고 여쭈니 주님께서는 구원의 문은 좁으니 그리로 들어가려 애쓰라고 대답하시면서, 만일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한 어떤 사람이 주...
    Date2013.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3705
    Read More
  5. No Image 16Aug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연중 제19주간 금요일(마테 19,3-12)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완고함을 "융통성이 없고 고집이 세다"로 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Date2013.08.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3024
    Read More
  6. No Image 07Aug

    연중 18주 수요일-개의치 않기

      “어떤 가나안 부인이 나와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가나안 부인은 자비를 베푸시라고 주님께 소리를 지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한마디도 대답치 않으십...
    Date2013.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5505
    Read More
  7. No Image 06Aug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편애가 아니라 사명이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오래 전부터 의문이었던 것을 이번 축일에 묵상해봤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세 제자만을 따로 데리고 산에 오르셨는지 말입니다. 겟세마니에서 피땀 흘리실 때와 회당...
    Date2013.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66 967 968 969 970 971 972 973 974 975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