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00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4.05.02 10:40:13
    신부님 감사합니다.
    루비님,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루비 2024.05.02 05:30:43
    신부님의 본문 내용입니다



    아시다시피 초대교회는 몇 번 위기를 맞았습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 음식을 분배하며 차별 문제가 발생했을 때

    -11장에서 베드로가 할례받은 사람들과 음식을 먹은 것 때문에

    유대인들이 들고일어났을 때

    -15장에서 유대인들이 안티오키아까지 와서 할례받지 않으면

    구원받을 수 없다고 가르쳐 바오로 바르나바와 갈등이 생겼을 때입니다.



    이 세 경우 모두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유대 중심적인 차별 때문에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분열의 위기에 처했던 것인데 특히 어제와 오늘

    유대인들의 그리스도교와 이방인들의 그리스도교로 갈라설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을 앞두고 초대교회는 예루살렘 회의를 개최하고 현명히 대처합니다.



    요즘 우리가 시노달리따스(Synodalitas)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예루살렘 회의가 바로 이 시노달리따스의 원형인 셈이기에 이참에 저는

    오늘 우리 공동체들이 어떻게 합의와 일치를 이루어갈 것인가 성찰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합의와 일치를 이루어가는 성숙한 공동체의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겸손과 자기를 내려놓는 것’ 이것을 저는 첫째로 꼽고 싶습니다.



    어렸을 때 선생님이나 어른들이 자주 해주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



    이 말씀을 어렸을 때는 명심하며 살았는데 한동안 잊고 살았습니다.

    한동안 많이 교만했다는 반증입니다.



    요즘 합의와 일치를 잘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이 교만 때문입니다.

    교만 때문에 오래 숙고하지 않고 설익은 자기주장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숙고(熟考)와 성숙(成熟)은 같이 가는 것이고,

    그래서 숙고를 많이 할 때 성숙한 사람이 되고,

    숙고할 때 성숙하게 합의와 일치를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숙(熟)’이라는 한자가 ‘익다’라는 우리말에 해당하지요.

    겸손한 사람은 자기주장을 펴기 전에 숙고를 많이 하고,

    거기서 내려놓을 것과 내놓을 것을 가릴 것입니다.

    자기는 내려놓고 공동선을 위한 것은 내놓을 겁니다.



    두 번째로 제가 꼽고 싶은 것은 사랑과 이웃 존중입니다.

    밥은 익어야 맛있고 그러기 위해서

    익을 때까지 솥뚜껑을 열지 말아야 하고 뜸을 한참 들여야 합니다.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나의 익은 의견을 겸손하게 제의한 다음

    그것을 받아들일 이웃의 시간을 존중하며 한참 뜸 들이는 것입니다.



    제의하는 나에게 숙고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받아들일 그에게도 숙고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줄탁동시同時 또는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줄(啐)과 탁(啄)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고,

    그것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깨진다는 말이지요.



    이것은 새끼가 알을 깨고 나올 때

    새끼가 안에서 껍질을 톡톡 쫄 때까지 기다려야지

    그 이전에 어미 닭이 성급하게 껍질을 깨버리면 새끼는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경우 미숙아로 나오면 인큐베이터에서 한동안 성숙을 돕지요.



    아무튼 이때 새끼가 안에서 쪼는 것을 줄(啐)이라고 하고

    밖에서 어미 닭이 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그의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나의 제의에 대한 그의 동의를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함부로 날 선 공격을 하지 않음은 물론

    숙고 되지 않은 말도 하지 않아야 하고,

    공동선을 위한 겸손한 나의 말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웃의 시간을 기다리며 이웃의 의견을 존중할 때

    공동체의 합의와 일치는 이루어짐을 깊이 생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잘 익은 벼로 잘 익은 밥을 지어야지요.

    덜 익은 벼로 설익은 밥을 짓진 맙시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깨끗하신 성모 성심-비어서 깨끗한? 채워서 더 깨끗한!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어제 예수 성심 대축일에 이어 오늘 티 없으신 성모 성심 축일을 지냄은 당연하다고 여러분도 생각하실 것이고 그 이유도 여러분이 다 아실 겁니다.   예수님 가신 길을 가장 완전히 따르신 분이 어머니 ...
    Date202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50
    Read More
  2.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옹졸한 마음을 어떻게 하면 하해와 같은 마음으로?

    ‘당신은 내 마음 몰라.’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합니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는 유행가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텐데 안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당신...
    Date202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75
    Read More
  3. No Image 07Jun

    2024년 6월 7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4. No Image 06Jun

    연중 9주 목요일-자기만 없으면

    “우리는 성실하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십니다.”   오늘의 서간은 하느님의 성실하심과 우리의 불성실함을 비교하는데 사실 우리는 불성실합니다.   불성실하지 않다고, 더 나아가서 성실하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뻔뻔한 사람은 우리 중에 아...
    Date2024.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762
    Read More
  5. No Image 06Jun

    2024년 6월 6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7
    Read More
  6. No Image 05Jun

    연중 9주 수요일-내가 지닌 영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비겁함의 영이라! 비겁함의 영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떠한 영입니까?   비겁(卑怯)함이란 한자어를 그대로 뜻풀이하면 이렇습니다. 비란 비천하다고 할 때의 ...
    Date2024.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74
    Read More
  7. No Image 05Jun

    연중 제9주간 수요일

    사두가이들이 예수님께 와서 묻습니다. 우선 그들 질문의 배경을 보면 질문이 엉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세가 말한 법은 어떻게 보면 과부를 보호하기 위한 법입니다. 이스라엘 사회에서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게 결...
    Date2024.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