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질문과 대답 사이 (“오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저는 무엇입니까? )

 

성프란치스코에 대한 글에서 그는 어느 날, 밤을 새워가며 이렇게 기도하였다고 합니다. ,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저는 무엇입니까?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앎이요 인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영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영의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세상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겸손한 질문으로 하는 기도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영혼의 심연과 하느님 현존의 심연이 열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자기 계시가 창조와 더불어 피조물들을 통해서 사랑으로 돌보시는 아버지의 선하심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은 하느님을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겸손하게 찾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하느님의 신비에 연결되고자 하는 갈망이 자신의 변화로 나아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문을 여시고 당신 품으로 초대하시기에 응답은 이미 주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나보다 먼저 일하십니다. 나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응답에 나의 질문이 달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갈망과 나를 알고자 하는 갈망이 만나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볼 때, 그리고 심연이 열리는 순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먼저 있었다는 인식을 영의 활동으로 알아들을 때 비로소 내 마음이 찾는 원천의 갈망이 하느님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무한 신비에 연결되었음을 알고 나의 질문에 그분이 응답하고 계신다고 느끼는 바로 그때 내가 받아들여졌다고 깨닫게 됩니다. 창조의 사랑은 창조하시는 분의 자유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습니다. 받아들여졌음을 아는 건 창조하신 분께서 나를 지어내셨다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하는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이제는 우리를 도구 삼아 그 일을 하십니다.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질문은 전혀 모르기 때문에 하는 질문이라기보다 너무나 많은 것을 받았기에 하는 질문일 수가 있습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시나이까? ” (시편 8)

 

우리의 갈망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현존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모든 피조물 안에서, 그리고 교회의 성사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넘쳐흐르는 자비의 샘에서 목을 적시고 부르는 노래, 감사에 넘친 찬미와 찬송과 찬양의 노래가 우리의 기도입니다. 우리는 이 기도 안에서 변화의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너를 부끄럽게 하지 않기 위해서 죽는지도 모르게 죽는 내면의 죽음이 사랑에서 나왔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기쁨이 있고 가쁨이 있는 곳에 하느님과 함께 누리는 자유가 있습니다.

 

오 하느님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리고 저는 무엇입니까?

질문과 대답 사이 하느님 나라가 거기에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7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새해 첫 시간의 묵상   사람에게 쏟아부으시는 하느님 선에서 흘러나온 한 모금 기쁨에서 분출되는 웃음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하느님의 현존   어느 것 하나도 ... 이마르첼리노M 2024.01.01 250
1446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서 사는 것입니다. (무죄한 아기들의 순교 축일에)   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동물의 왕국에 살겠다고 선언하는 ... 이마르첼리노M 2023.12.28 272
1445 성탄 송가 3 성탄 송가 3   삼위일체 하느님 관계의 신비 내어주는 하느님 창조의 신비 내려가는 하느님 육화의 신비 내려놓는 하느님 겸손의 신비   깨달음이 만드는 변화의 ... 이마르첼리노M 2023.12.24 343
1444 20. 자기 앎의 새로운 길을 걸어보기: 영적 관심을 키우기 20. 자기 앎의 새로운 길을 걸어보기: 영적 관심을 키우기(intrigue) 자기 앎은 최상의 환경에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오해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느끼거... 김상욱요셉 2023.12.18 153
1443 말씀을 담을 수 없는 몸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인의 몸과 같습니다. 말씀을 담을 수 없는 몸은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인의 몸과 같습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셨다는 육화의 신비는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의 신비입니다. 예수는 인... 이마르첼리노M 2023.12.18 210
1442 수도원 카페 이야기 6 수도원 카페 이야기 6. 바깥 풍경을 안으로 품다. 수도원 카페는 커다란 유리창을 가지고 있다. 그 유리창을 통해 밖에서는 카페안을 느끼고 카페 안에서는 라일... 김상욱요셉 2023.12.12 101
1441 수도원 카페 이야기 7 수도원 카페 이야기  7. 그 마지막. 아쉬움 비오는 날 수도원 카페에 봉사 올 때면 나는 꼭 기다란 장우산을 준비하고 사용한다. 그리고는 수도원 카페를 들어서... 김상욱요셉 2023.12.12 106
1440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기까지   성탄절이 가까워지면 예수님의 잉태와 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주님의 성탄이 먼 옛날에 있었던 이야기가... 이마르첼리노M 2023.12.10 232
1439 19. 은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적합한 인물로부터 배우기 19. 은총의 길을 따르기 위해 적합한 인물들로부터 배우기 우리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우리의 부모들은 좋은 친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곤 하였다. 친구들은 ... 김상욱요셉 2023.12.09 145
1438 수도원 카페이야기 5 수도원카페 이야기 5. 소외되어보기 출근길 쌉쌀한 공기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준다 . 추운 기온은 움츠리게  만들지만 정류장까지 가는 발걸음을  바삐 해주... 김상욱요셉 2023.12.07 104
1437 깨어 있어라. 그리고 준비해라 깨어 있어라. 그리고 준비해라   우리의 목적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면서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삶이 믿는 이들이 누리는 기쁨이며 하느님 나라 행... 이마르첼리노M 2023.12.04 162
1436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태도적 가치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우리 믿음은 우리가 내보이는 태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믿음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치유의 이야기를 ... 이마르첼리노M 2023.12.01 270
1435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18. 매일 어떤 침묵을 음미하기 내가 했던 가장 감사했던 여행 중의 하나는 (특히 회복에 대해 말한다면) 남아프리카로 갔던 여행이다. 이 여행 중에 가장 즐거웠... 김상욱요셉 2023.11.30 137
1434 수도원 카페 이야기 4 3 해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것을 나는 매일의 생활 속에서 확인한다. 일찍 출근 해야하는 아들아이를 4시에 깨우고 아침준비를 하고 블라인드를 열면 창밖... 김상욱요셉 2023.11.30 178
1433 수도원 카페 이야기 3 4 수도원 카페는 여느 카페와 달리 테이블과 테이블의 간격이 넓다.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의 주변을 신경써야하는 불편함을 덜기 위한 세심한 배려인것 같다. 손님... 김상욱요셉 2023.11.30 15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