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지막 사명을 주시고
하느님 오른쪽으로 승천하십니다.
제자들에게 주신 마지막 사명은
복음의 시작부분에서 말씀하신
당신의 사명과 똑같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제자들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세상에 간다는 것이며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한다는 것입니다.
복음 선포의 범위가 늘어나서
더 쉽지 않겠지만
더욱이 스승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아서
두려움에 떨 수도 있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신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승천으로 제자들 곁을
완전히 떠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자들 곁에 더 머무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견된 제자들의 모습이 어떠했을지
우리는 복음서의 다른 곳을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둘씩 짝지어 파견되었고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도 적었습니다.
둘씩 짝지어 각각 다른 곳으로 갔지만
그들 모두와 예수님께서는
함께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들에게
손수 도움이 되셨습니다.
승천을 통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는 것은
영광스럽게 되심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께
당신의 오른쪽과 왼쪽에 앉게 해 달라고
청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그렇게 해 달라고 청하면서
그 영광을 함께 누리고 싶어합니다.
이렇듯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시는 것은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다시 영광스럽게 되신 것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나 어디에서나
제자들과 함께하기 위한 방법이었습니다.
온 세상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제자들을 보면서
육체적으로 이 세상에 계시면서
모든 곳에 함께하지는 못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함께하시는 것은
이제 제자들을 넘어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가 복음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비록
하늘로 올라가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가운데로 다시 내려오신 것처럼
우리 각자의 곁으로 다시 오신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의 승천을 기억하면서
언제까지나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님도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자들의 어려움에 함께하시면서
손수 도움이 되신 것처럼
우리의 어려움에 함께하시면서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시는 예수님과 함께
기쁨의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