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8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유다 이스카리옷 자리를 꼭 메꿔야 하는가?

다시 말해서 빈자리를 다시 채워야 하는가?

빈자리로 남겨두면 안 되는가?

 

이런 생각을 저는 오늘 마티아 사도 축일에 합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면 요즘 제 주변에서

곧 수도원이나 재속 프란치스코회나 이사회 등에서

자리가 비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서입니다.

 

불가피한 이유로 그런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는 그가 그만둔 것이 아니라 그만두게 된 것이고,

그러니 하느님의 뜻과 부르심을 거스르는 것은 아니고 이 경우,

우리는 그 자리를 메꿔야 하는데 오늘 마티아 사도의 선출처럼

합의가 아니라 기도로 선출하면 그것이 하느님께서 뽑으시는 것이 됩니다.

 

문제는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서로의 뜻이 맞지 않아서,

또는 서로 맘이 맞지 않아서 그만두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부족한 인간들이니 그럴 수 있고,

맞지 않는 자체를 그리 문제 삼을 것 없습니다.

맞추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고 맞추지 않으려는 것이 더 문제이겠지요.

 

왜 맞추지 못할까?

왜 맞추지 않을까?

 

너에게 맞추기 싫기 때문이겠지요.

나에게 맞추길 바라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께 맞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사랑이 없기 때문이고,

특히 하느님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너에게 맞추는 것은 싫습니다.

내게 맞추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고 강요입니다.

그러니 서로 맞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랑으로,

그것도 초대교회 신자들처럼 하느님 사랑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는 것이고,

역시 초대교회 사도들 공동체처럼 빈자리를 채워야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리는 다 부족합니다.

혼자서는 누구나 부족합니다.

부족할 뿐 아니라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러니 부족을 들추는 공동체이거나 부족을 메꾸는 공동체이거나이고,

잘못을 비판하는 공동체이거나

혼자서는 잘못하는 것을 같이함으로써 잘 해내는 공동체이거나입니다.

 

부족을 탓하지 않고 보완하고,

서로 파괴하지 않고 완성하는.

그런 공동체가 하느님의 뜻과 사랑을 이루는 초대교회 사도 공동체이고,

오늘 우리가 마티아 사도의 축일을 지내는 의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5.14 06:08:19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May

    2024년 5월 2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9
    Read More
  2. No Image 21May

    연중 7주 화요일-하늘까지 치고 올라가

    “주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다가 뜬금없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의 사람과 겸손의 ...
    Date2024.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483
    Read More
  3. No Image 21May

    2024년 5월 2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6
    Read More
  4. No Image 20May

    교회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서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선 어머니를 부르십니다. 여기에서 어머니를 부르는 호칭인 '여인'은 요한복음 2장의 카나의 혼인 잔치에서 한 번 더 나타납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는 요한복음에 나...
    Date2024.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
    Read More
  5. No Image 20May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영적으로 성숙한 기도

    잘 아시다시피 오늘 축일로 지내는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은 2018년 처음 축일로 지내기 시작한 축일이고 이동 축일입니다. 곧 어느 한 날로 축일이 정해져 있지 않고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날 지내게 되어있는 축일입니다.   그러니 이 축일은 성령과 마...
    Date2024.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587
    Read More
  6. No Image 20May

    2024년 5월 2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8
    Read More
  7. No Image 19May

    성령 강림 대축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평화의 인사를 하십니다. 이어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시며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숨을 불어넣으시는 모습은 창조의 순간에 아담에게 하시는 모습과 똑같습니다. 숨을 통해 흙덩이가 사람이 된 것처럼 ...
    Date2024.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