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을 차지하려는 소작인들은
주인이 보내는 사람들을 거부합니다.
거부를 넘어 죽이기까지 했으며
심지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상속 재산에 눈이 멀어
이같은 일을 합니다.
오늘 비유에서 이 소작인들은
앞선 내용에 나오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과 원로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드러내고 백성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이 세상을 자신들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 주인에게 돌려드리려는 마음이
없는 것을 넘어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고
우리 것이라고만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것은
힘을 통해 그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것이 되고 난 다음에는
그들 안에서 분열이 나타날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지 않는 공동체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는 공동체는
자기들끼리도 함께하는 것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결국 자신들 안에서도 상하관계가 생기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다른 힘이 작용합니다.
힘의 관계로 유지되는 공동체는 불안하고
그것을 우리는 평화롭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결국 내 것으로 소유했지만
그러한 삶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삶인지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