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내 마음 몰라.’라는 말을 우리는 많이 합니다.

당신은 모르실 거야. 얼마나 사랑하는지.’라는 유행가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모른다고 솔직히 말했으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텐데 안다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당신은 내 맘 몰라라고 말하면

그때 우리는 모르긴 왜 몰라라고 하곤 하지요.

 

그렇습니다. 알긴 압니다.

문제는 얼마나 아는가이고, 사실 다 알진 못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마음의 상처는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줄 때 받고,

제 생각에 이 상처가 욕먹을 때 받는 것보다 훨씬 더 큽니다.

 

욕이나 모욕은 인격적 상처이기에 마음의 상처보다 더 크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욕이나 모욕은 내가 잘못하거나 부족해서 받는 것이라면

마음의 상처는 나의 잘못이 없는데도 나의 사랑이

무시당하거나 배신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더 많이 사랑하면 할수록 상처를 더 많이 받기 십상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사랑과 하느님 마음은 어떻습니까?

우리처럼 상처받으시는 마음일까요?

 

주님의 마음은 더 크고 많은 사랑을 하셨기에 더 큰 상처를 받으셨고,

그래서 그런 주님의 마음도 상처받은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나 주님의 마음을 성심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 마음과 하느님 사랑은 얼마나 큽니까?

그 마음과 사랑을 우리가 얼마나 알겠습니까?

 

마음이 넓다고 할 때 하해(河海), 곧 큰 강과 바다와 같이 넓다고 하는데

주님의 마음은 우리가 최대라고 생각하는 그 하해보다 넓고,

우리의 앎을 늘 뛰어넘기에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하해보다 큰마음이기에 상처받아도 받지 않으십니다.

접시의 물은 작은 돌에도 온통 뒤집히지만

바다의 물은 큰 돌이 떨어져도 한 번 풍덩하고 그만일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도 이것과 같을 것입니다.

당신의 사랑을 우리가 너무 몰라주고 무시해도

주님은 그것으로 치명상 입지 않으시고 그래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래서 그런 사랑을 우리는 거룩하다고 합니다.

 

최후 만찬 복음은 주님 사랑에 대해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우리 마음은 작기에 작은 사랑을 조금 하고도 큰 사랑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그것을 몰라줄 때 상처를 크게 받고 주는 족족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 상처를 준다고 남 탓할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옹졸함을 탓해야 하고,

우리 마음의 그릇을 크게 키워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기도하면 될까요?

 

물론 기도해야 합니다.

몰라줘도 더 사랑하기로 결심하고 노력하면서.

이때 는 더 큰 사랑을 더 계속하는 겁니다.

 

더 큰 사랑 의지와 노력에 주님께서 은총을 주십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기도하듯이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한지 깨닫는 능력을 지니고,

인간의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버지께서 알게 해 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분이 하느님의 온갖 충만하심으로 충만하게 되기를 빕니다.”

 

우리 마음이 주님 마음과 같게 되기를 바라고 기도할 뿐 아니라

노력하기도 다짐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6.07 05:58:56
    당쇠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먹을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귀하게 생각하시기에 결코 굶주리게 만들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기에 그것을 채워주십니다. 그러므로 먹을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4
    Read More
  2. No Image 22Jun

    연중 11주 토요일-하느님도 어쩌실 수 없는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시니 의식주 같은 것은 걱정하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08
    Read More
  3. No Image 22Jun

    2024년 6월 2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4. No Image 21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자신의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귀중하게 생각하는 곳에 자기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땅이 아닌 하늘로 향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땅에 있는 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Date202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8
    Read More
  5. No Image 21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이 보물이 되도록

    “너희는 보물을 하늘에 쌓아라.”   제 생각에 오늘 주님께서는 재물을 보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한갓 재물일 뿐인데 어리석은 인간은 그것을 보물로 여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혜로운 프란치스코는 돈을 똥쯤으로 여겼지요. 그것은...
    Date202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415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1주 목요일-기도를 잘하려면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은 어제 말씀에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제 단식과 자선과 기도에 대해 가르침을 주시면서 사람 앞에서 하지 말고 하느님 앞에서 하...
    Date2024.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98
    Read More
  7. No Image 20Jun

    2024년 6월 20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