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실재

 

우리는 언제나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에만 관심을 두어 주변에 있는 실제 사실을 보지 못하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무거운 짐을 나르는 사람은 오직 땅만 보고 걸어가기 때문에 자신의 주변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합니다. 낙원에 살면서 낙원을 보지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고 살아갑니다. 자기의 우선적 관심사 외에는 아무것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무거운 짐은 외부에서 주어진 짐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짐이 더 많습니다. 여기서 고생이 시작됩니다. 예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의 영혼이 안식을 얻을 것이다.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 28-30)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은 온유하고 겸손하게 누군가를 위해 나를 내어주는 사람이 경험하는 진리입니다.

 

애환의 강물에 밀려 흘러온 세월, 그 한복판에서 우주적인 그리스도의 생명력을 지금 여기서 오감을 통해 보고 듣고, 향기를 맡고, 맛보고 만져봅니다. 생명이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생명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내가 우주 안에 한 부분을 이루는 존재라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렇게 영의 눈이 열리면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으로 실재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그것은 하늘과 땅에 있는 만물, 곧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왕권과 주권과 권세와 세력의 여러 천신들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도 모두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리고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그분은 만물보다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속합니다. 그리스도는 또한 당신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의 시작이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 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완전한 본질을 그리스도에게 기꺼이 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하늘과 땅의 만물을 당신과 화해시켜 주셨습니다. 곧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로써 평화를 이룩하셨습니다. (골로 1,15-20)

 

바오로 사도가 알게 된 그리스도는 내가 믿어온 그리스도에 대한 앎이 얼마나 빈약했는지를 단번에 알아차리게 했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깨달은 그리스도는 문제 해결사도 아니고, 종파에 묶인 그리스도도 아니고, 인과응보의 틀 안에 갇혀계신 그리스도가 아니었습니다. 우주적인 그리스도의 구원이었습니다.

 

다음은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라는 책에 나온 대화입니다.

넌 누구냐?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내가 누구인지를 알았는데

그 이후로 몇 번이나 바뀐 것 같거든요.

유감스럽지만 내가 누구인지 설명을 못 할 것 같아요.

 

난 문을 노크했다.

노크해봤자 소용없어 두 가지 대문이야!

하나는 난 너랑 같은 쪽에 있고

다른 하나는 안이 너무 시끄러워서 노크 소리를 듣지 못할 거야.

 

앎이 삶을 바꿉니다. 우리가 아는 인식의 한계를 초월한 새로운 앎의 시작은 주님의 영께서 내 안에 활동할 자리를 마련했을 때 가능합니다. “지각과 인식을 주소서라고 기도하셨던 성프란치스코는 그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가난과 작음과 겸손이라는 열쇠였습니다. 가난은 주님의 영께서 내 안에 머물러 계시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작음은 우월감에 사로잡힌 나를 다른 피조물의 하나와 다르지 않다는 동등함으로 서로를 존중하게 만들며 생태계의 연결 고리의 하나로 자신을 내어주면서 연결되어 있다는 자기 성찰을 돕고, 겸손은 너를 받아들일 여백을 만듭니다. 하느님과 너를 받아들이는 공간에는 내가 차지할 공간이 없습니다. 가난과 작음과 겸손은 이렇게 공간과 여백을 만들어 결국 내가 하느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라는 사실과 하느님이 나에게 받아들여진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같은 신비와 같은 굴복으로 하나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알고 나를 아는 앎이 위로부터 다시 태어나는 신비에 연결된 삶입니다. 여기서 하느님 나라의 현재와 영의 현존을 경험합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라고 했던 바오로처럼 (갈라 2,20) 나도 그렇게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산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을 두드리는 하느님과 문을 여는 사람, 문을 두드리는 사람과 문을 여는 하느님, 누가 먼저 두드리고 누가 먼저 여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먼저 행동하시는 분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십니다. 아무리 두드려도 반응이 없는 것은 하느님의 부재가 아니라 내가 하느님을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에 길들어 나만 찾고 자신의 탐욕을 더 부풀리는 데 하느님을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며. 기도와 희생과 업적과 공로라는 재물로 하느님의 마음을 얻어보겠다는 속셈으로 하느님을 떠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삶을 설계하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치유와 조화를 이루도록 자신을 내어줍니다. 구원은 우리가 죽은 뒤에 생전의 선행에 대한 보상으로 받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 이루어지는 치유와 조화로 우리가 만들어 놓은 것보다 훨씬 더 살만한 곳으로, 훨씬 더 상호 간에 필요성을 채우며 삼위일체 하느님의 선을 공유하는 선으로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있습니다. 황홀한 우주 안에서 누리는 그 기쁨과 자유가 현재 여기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2 이상호(세라피노)신부님을 찾습니다 정동 관구장님으로 계셨고 목요일 직장인 미사를 맡으셨던 이상호(세라피노)신부님의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예수님 마음을 느끼는 이 6월... 백태현 2006.06.14 8271
1431 2006 프란치스칸 가족 가을 축제 2006 프란치스칸 가족 가을 축제 추진위원회 &#983190; 100-120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 17-1 / ☏(02)6364-2200 / FAX (02)6364-2231 문서번호 가을위 06-01 시행일... 오바오로 2006.06.19 8305
1430 보석같은 인생 http://www.corebang.com 보석도 볼 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 이믿음 2006.06.20 5866
1429 가톨릭 신자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시길 빌며... 전 요즘 참 마음이 아픕니다.각 종교마다 교리와는 달리, 각종 차별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비단, 우리 ... 정마리아 2006.06.24 5164
1428 30일 서품 받는 모든 형제님들 축하드립니다. + 평화와 선 작은형제회의 모든 형제님께 주님과 사부님의 평화를 빕니다. 30일 명동 성당에서 오후 2시에 서품 받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정마리아 2006.06.29 6514
1427 평화의 기도/ PLAYER OF ST, FRANCIS / 사제서품식 특송 평화의 기도 주여! 나를 평화 위해 쓰소서 미움이 있는 곳 참 사랑을 상처가 있는 곳 큰 용서를 의심있는 곳에 참 믿음을 오 주여!나를 평화 위해 쓰소서 절망이... 1 안젤라 2006.06.30 6493
1426 사제서품 중에서 http://www.amare.org 1 file 장 프란치스꼬 2006.07.01 6695
1425 뒤파이 /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를 위한 미사곡 http://www.amare.org St. Antony of Padua (1195-1231)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학자이며 사제, 교회학자, 증거자, 프란치스꼬회(작은형제회) '기적의 성인' '파도... 장 프란치스꼬 2006.07.02 8621
1424 신부님의 고뇌 ~♬ 5 장 프란치스꼬 2006.07.02 7558
1423 서품식 녹화 방송 작은형제회 사제서품식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성을 따르는 작은 형제회 사제와 부제 서품식이, 지난 30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 정마리아 2006.07.03 6838
1422 7월5일 수요일 직장인 피정 안내입니다 7월5일 수요일 직장인 피정 안내입니다 주 제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시 간 : 19시이후 저녁식사와 미사 강의와 밤전례 순으로 이루어 짐니다. 형 식 : 첫째... 김보성 안드레아 2006.07.03 6704
1421 예수님 조각상입니다 http://www.interpark.com/ms/artzone1안녕하세요 이번에 저희 ARTZONE에서 예수님 조각상(실물 크기)을 제작하여 여러분들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본 제품은 저... file ARTZONE 2006.07.04 6045
1420 성직자. 수도자를 위한 참 인간 교육 안내 http://www.chamingan.or.kr성직자. 수도자를 위한 참 인간 교육 자아의 참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누구나 끊임없이 살펴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그것은 영적 성장... 성심인간계발원 2006.07.07 5188
1419 작은형제회 사제,부제서품미사 주님의 축복을 빕니다 #comments {background-image:url(&quot;http://image15.hompy.buddybuddy.co.kr/album/Org/2005/03/15/41/cafe.0one0one.jpg&quot;); background-col... 마중물 2006.07.11 6975
1418 어제 수도원에서 동영상의 주인공을 뵈었습니다. + 평화와 선 아후 오늘 정말 대전은 더워.. 아침인데도 헉헉 소리 납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어제 잠깐 일이 있어 목동 수련소에 방문 했는데, 벨을 딱 ... 정마리아 2006.07.14 635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