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간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구약 성경에서 간음은
인간에게 저지르는 죄를 넘어서서
하느님을 저버리는 것과 같이 생각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호세아 예언자에게
창녀와 결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모습을 통해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등을 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라고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과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이스라엘이기에
간음도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러한 그들의 생각을 넘어 예수님께서는
마음으로도 그런 생각을 품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행동은 마음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어느 날 갑자기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어 시도해 보는 데 있어서
반복된 마음의 준비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준비된 상황에서 시작된 행동은
어려움 없이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마음의 준비가 중요하기에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킬 때에도
마음 자세부터 출발하기를 원하십니다.
순간 순간 마음 먹는 것이
행동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다고 하면
순간의 마음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할 것처럼
들립니다.
어쩌면 매 순간 나 자신을 긴장해서
바라보아야 할 것처럼 생각됩니다.
물론 깨어서 나를 보는 것은 중요하지만
순간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매 순간 우리가 선택할 수 있음을
뜻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심판관의 눈으로 나 자신을 검열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 순간 나에게 다가오는 상황 속에서
나의 마음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관찰하고
그 방향을 잡아가는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좋은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할 때
자연스럽게 죄를 짓는 상황에서
멀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