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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예수님께선 며칠 전
귀먹은 반벙어리를 따로 데리고 나가시어
그의 귀에 손을 대고 혀에 침을 발라 치유해주셨습니다.

이번에는 눈 먼 이를 따로 데리고 나가시는데
마을 밖까지 데리고 나가시고,
거기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어 눈을 뜨게 하십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돌아가지 마을로 다시 들어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마을로 다시 들어가지 말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반벙어리를 낫게 하신 기적 얘기나
오늘 눈먼 이를 낫게 하시는 기적 얘기는 마르코복음에만 나옵니다.
그러니까 마르코복음만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사적으로 치유하시는 얘기를 전하고,
치유된 것을 공적으로 떠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오늘 복음에서 마을로 다시 들어가지 말라고 하심은
잠자코 집에 들어가 있지 마을로 들어가 떠벌리지 말하고 하심입니다.
지난 번 반벙어리를 고쳐주시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럴수록 그가 더 떠벌리고 다녀 예수님을 난처하게 했기에
이번에는 아예 마을로 들어가지 말하고 하신 겁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치유를 사적으로 하시고
치유된 것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하고 하신 뜻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그것은 치유 받은 그 사람을 위한 겁니다.
떠벌리는 것은 마치 결혼반지를 시장에 내다 파는 것과 같고,
사랑의 선물을 남에게 주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떠벌리지 않음은 주님의 인격적이고 개인적인 사랑을
내밀한 것으로 간직하라는 뜻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선물을 주시는데
열이면 아홉 당신의 선물을 남에게 주지 말라고 하시는 것과 같고
당신의 사랑을 고이 간직하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린 사적인 하느님 체험을 함부로 얘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에게 영적인 상담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은 자주 사적인 계시를 받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그분은 그러나 떠벌리지 않습니다.
저에게 가져오시고
저는 그것을 읽어보고 영적인 식별을 해드립니다.
저는 그것을 버리지 않고 모으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의 선익을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다면
나중에 그분이 돌아가시고 난 뒤 공개할 수는 있겠지요.

사적인 치유를 떠벌리지 말라고 하시는 두 번째 더 큰 이유는
당신의 구원사업을 위해서입니다.
구원사업을 위한 것이지만
그것은 얘기하지 말라고 할수록 더 널리 알려지게 되는 것을 노리는,
그런 고도의 전술도 아니고, 상술도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구원사업이 십자가의 사랑을 통하여 이뤄지는 거지
이런 치유사업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치유란 주님 사랑의 한 표현일 뿐인데
사람들은 십자가로 드러난 사랑보다도 이런 치유적 사랑에 열광하고,
또 이런 것을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개인적 치유를 떠벌리지 말라고 하심은
우리 신앙의 이런 성공주의를 경계하시는 말씀이고,
치유보다는 십자가 고통을 같이 짊어지는 사랑을 하라고
우리에게 촉구하시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떠벌리지 말고 고이 간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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