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번 주 내내 주님 말씀 곧 마태오 복음의 산상수훈은
구약의 말씀은 이런데 나는 이렇게 말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이 말씀을 듣는 우리는 여전히 구약을 살 것인가?
아니면 신약을 살 것인가? 선택을 요구받는 것인 셈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유대인처럼 구약을 살 것입니까?
그리스도인으로 신약을 살 것입니까?
당연히 그리스도인답게 신약을 살아야겠지요.
문제는 신약을 살려면 구약보다 더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수는 미워하되 이웃은 사랑하라는 구약의 법이 있는데
주님은 이웃 사랑에서 더 나아가 원수 사랑까지 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신약을 살려면 원수까지 사랑해야 하고,
원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아직 신약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원수 사랑은 말이 쉽지 거의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은 원수 사랑의 완전한 실천이 아니라
원수를 사랑에서 애초부터 배제하지 말고 더 사랑하려는 의지를 가지라는 거지요.
그렇습니다.
주님 말씀은 안주하지 않는 우리의 향상(向上) 의지를 촉구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은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처럼 완전에의 도전입니다.
그러므로 신약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정체성을 우리가 가짐은 물론,
아들답게 살겠다는 우리의 도전 정신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주님께서는 옛사람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고,
하느님 아들답게 늘 새롭게 사랑하고,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고 촉구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