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1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들

 

나는 볼 수 없는 하느님을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표지를 성사라고 배웠고, 볼 수 없는 하느님이 볼 수 있는 하느님으로 우리에게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의 육화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나는 도구적 존재로서 그리스도의 육화를 우리의 관계 안에 낳는 모태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곧 말씀을 받아들여 관계 안에 선이 흐르도록 하는 도구라는 말입니다. 황홀한 우주는 내 마음에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면 우주적인 그리스도의 현존을 지금 여기서 느끼게 됩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굴복으로 낙원의 삶이 시작되고, 낙원에서의 풍요로운 기쁨은 관계 안에서 발견한 너의 필요성에 나를 기꺼이 내어줌으로써 구체화 됩니다.

 

하느님, , 피조물과의 관계에서 어느 하나라도 없으면 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나는 진화하는 피조물의 세계에서 생태계의 주고받는 순환을 통해 자연의 한 부분으로써 참여하는 기쁨을 누립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받아 내어주는 사랑으로 응답하는 여기에 진화하는 생명의 실재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질과 영이 통합을 이루어 내는 선의 실재가 관계 안에 있고, 생명의 에너지를 무상의 선물로 받아 무상으로 내어줌으로써 기쁨과 희망에 찬 공존의 실재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모상이며, 만물의 으뜸이 되셨습니다.” (골로 1,15)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땅 위에 있는 것들과 하늘에 있는 것들이 평화롭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골로 1,20) 그리스도의 역할은 영원토록 물질과 영, 신성과 인성이 하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선을 행할 때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관계적 선에 참여하는 기쁨과 자유를 지금 여기에서 누립니다. 자신을 내어주는 삶은 우리의 일상이며 매일매일 관계 안에서 구체화 됩니다. 가족들의 안전과 생계를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집 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세탁하고, 정리하고, 쓰레기를 비우고, 음식을 만들고,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건네고, 함께 있어 주고, 견디고 기다리며, 음식을 먹고, 좋은 것을 먹이려고 덜 좋은 것을 택하는 일부터 찾아오는 이를 기쁘게 환대하고, 휴식과 쉼을 제공하는 일들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하고 현존을 드러내게 하고, “하늘과 땅 위에 있는 만물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가 되게 하는 일입니다.” (골로 1,16)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이 그리스도의 현존을 드러내 줍니다. 관계 안에서 내어줌이 사라지면 그리스도의 현존도 사라집니다. 현존이 사라지면 내적 변화도 사라집니다. 변화가 사라지면 인과응보의 틀로 하느님과 자신을 틀에 가둡니다. 그렇게 되면 외로움과 우울함이 찾아오고 중독성 있는 대체만이 유일한 피난처가 됩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술과 성적인 쾌락, 도박과 마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점점 더 난폭해져서 독점과 소유로 지배의 영역을 넓히려는 폭력만이 남아 관계를 해칩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마태 5,48)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마태 19,21) 나의 재산은 나의 자유입니다. 나의 시간이며, 나의 재능입니다. 모두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무상의 선물입니다. 이 무상의 선물을 판다는 것은 주님의 손에 내어드리는 나의 의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우리는 완전하게 창조하신 게 아니라 조금 모자라게 창조하셨습니다. 그것은 서로 보완하여 완전하게 하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 부족한 부분은 너로 상징되는 관계 안에 있습니다모든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된 것은 제 본의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곧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오늘날까지 다 함께 신음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하느님의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날과 우리의 몸이 해방될 날을 고대하면서 속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로마 8,19-23)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를 받아 마신 우리는 그리스도와 완전히 결합하여 분리될 수 없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무상으로 받은 선물인 주님의 영을 모신 우리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법이 실현되는 관계의 현장으로 파견됩니다. 나를 내어주고 너를 받아들이는 순환이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는 장소입니다. 볼 수 없는 하느님이 볼 수 있는 하느님으로 태어나는 곳이 바로 우리의 관계입니다. 내어주는 사랑을 받아 내어주는 사랑으로 응답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분으로 드러내 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9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성삼일 사랑의 축제. 사랑은 길을 찾아냅니다.   하느님 사랑의 극치 극치의 하느님 사랑   성목요일 내어주는 몸 쏟는 피 발을 씻어주는 섬김의 현장 극치의... 이마르첼리노M 2024.03.27 367
1478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온유하고 겸손하신 하느님의 여성성   너무나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니는 이유가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고 진리를 따라 살기보다는 사교클럽 삼아 다니거나 인간 ... 이마르첼리노M 2024.03.21 299
1477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보낸  슬픈 母情   1. 속마음을 비추는 벌거벗은 촛불 앞에 미사가 끝난 후 텅 빈 성당의 쓸쓸한 제대 같은 모습처럼 혼자의 고독과 여럿... 이마르첼리노M 2024.03.19 321
1476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생명의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 서서 (에제키엘 47,1-9)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어주는 사랑이 자비와 선으로 표현된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성전 ... 이마르첼리노M 2024.03.12 395
1475 생명의 노래 생명의 노래   준 것은 잊고  다만 받은 기쁨을 되새기며 노래하자,   이별은 잊고 언젠가 그 날의 만남, 청신한 환희를 돌아보며 노래하자,   가장 훌륭한 애정... 이마르첼리노M 2024.03.08 91
1474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예수님, 저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한이 있어도 남을 십자가에 매달기를 거부하셨습니다. 나... 이마르첼리노M 2024.03.05 122
1473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다섯째 날: 수줍어하는 수사슴을 보기 겸손은 영성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한 마리의 수줍어하는 수사슴과 같다. 당신이 자신의 선물들을 과대 혹은 과소평가하... 김상욱요셉 2024.03.05 399
1472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몸값에 대한 이해 1. 프랑스 출신 피에르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 이마르첼리노M 2024.03.02 147
1471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 몸값에 대한 이해 2. 서공석 신부님의 해석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 이마르첼리노M 2024.02.28 408
1470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희망을 일깨우는 수난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한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은 성프란치스코를 완전히 사로잡은 하느님의 매력이었습니다. 겸손은 ... 이마르첼리노M 2024.02.26 263
1469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힘없는 힘의 표징 (육화의 겸손과 수난의 사랑)     도덕적 게임은 끝났다. 누가 잘 지켰고 누가 많이 바쳤느냐? 누가 의롭고 누가 불의하냐? 누가 거룩하고 누가... 이마르첼리노M 2024.02.24 171
1468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은 사랑으로 드러난 태도의 변화     믿음의 활력은 사랑입니다. 인간이 개인적인 노력에 따라 구원받는다는 영지주의와 근본주의자들은 이원론으로부터 영... 이마르첼리노M 2024.02.21 214
1467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기도와 단식과 자선에 대한 새로운 이해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마르 1,15)     교회 전통 안에서 회개는 기도와 단식과 ... 이마르첼리노M 2024.02.19 367
1466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넷째 날: 삶을 음미하기 당신이 삶의 일상적 선물들을 음미하는 작은 방법들로 어떤 것이 있는가? 당신이 이 질문을 숙고할 때, 가족, 친구, 동료들 그리고 삶의 ... 김상욱요셉 2024.02.16 69
1465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60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