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보물이 있는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귀중하게 생각하는 곳에
자기 마음이 머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땅이 아닌 하늘로 향하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땅에 있는 것은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없어집니다.
반면 하늘에 있는 것은 한계를 가지지 않기에
시간과 상관이 없습니다.
하늘로 눈을 돌리면서
영원한 것을 추구하도록 힘쓰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세상이
나쁘거나 미워해야 할 대상은 아닙니다.
이 세상도 하느님께서 만드셨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이기에
좋은 세상이고
그 안에도 우리가 보물로 생각하는 것이 있고
우리 마음이 머무는 것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땅 위에 있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좋음을 누리지만
우리의 눈은 결국
하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늘을 바라본다는 것은
하늘을 꿈꾼다는 것입니다.
하늘을 희망한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정말 있을까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희망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을 살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이것은 현실 도피와는 다릅니다.
현실 도피는 오늘을 살아가는 것보다
오늘을 견디어 내는 것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희망은 우리가 삶에서 겪는 어려움에
머물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땅 위에 있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비록 그것이 좋게 보일지라도
그 이면에 있는 어려움은
점점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벗어나고 싶어집니다.
우리는 감각을 가지고 있기에
보이지 않는 것을 희망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살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